저는 11년째 무명인 배우입니다.
3년전쯤 오달수님과 촬영을 했었습니다.
65회차인가 했던 촬영중에 32회차동안 출연을 했으며 오달수님과 계속 같이 나왔습니다. 물론 저는 비중이 1도 없는 단역이라 병풍같은 역활이었지만 그영화촬영의 절반정도를 함께하게 된것입니다.
지방촬영도 잦았고 밤샘촬영도 잦았고 출연료도 너무 말도 안되는 가격으로 책정된 상태라 진짜 힘들었습니다. 근데 사실 더 힘들었던건 스텝들이나 주연배우들의 대우였습니다. 단역이고 무명배우여서 서러웠던일이 한두가지가 아니였습니다.
그럴때마다 오달수님이 저희(저처럼 고정병풍단역이 12명있었거든요ㅜㅜ) 너무 잘챙겨주셨고 제가 경험해본 배우들중에 제일 인간다우신 분이셨습니다.
지방합숙촬영때는 종종 저희(단역배우들) 숙소에 오셔서 같이 술도 먹고 했었는데, 정말 너무 좋은분이셨습니다.
조언도 많이 해주시고 고민도 잘들어주시고 잘챙겨주시고. 그래서 나중에 잘되면 저렇게 되고싶다. 이런생각도 했었는데...
제 기억속에선 정말 좋은분이신데 그런기사가 나오니 좀 씁쓸하네요.
술을 넘나 좋아하셔서 매일 술을 드시긴 했지만...실수하시거나 하시는 모습은 못봤었는데...
혹시 묵묵부답으로 계신건..
너무 오래전일이고 술때문에 기억이 가물가물해서, 본인이 하신일이 아닌데 혹시 본인인가 하며 자괴하고 계신건 아닐까요?
그런거였으면 좋겠네요ㅠㅠ 달수느님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