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오늘 레알 가슴아픈 여자 만났었다

오전근무끝나고 차를 탔는데 조수석에서 똑똑 창문을 두드림
좀 예쁜 삼십대초반 여자가있음
무슨일이세요물으니까 문화예식장이 어디에요? 하더라

문화예식장...몇년전에 이름바꼈는데 왜그러세요?
오늘 제가 거기 결혼식을 해야되거든요..

아하...살짝 미치셨구나 느낌이 팍 오더라
경찰에 신고하긴 애매해서 무시하고 그냥 출발 하려는데

오늘 꼭 가야되요 제발 태워주세요 사례해드릴께요
그말에 혹하더라 혹시나 진짜 아는 사람이 기다리는건 아닌가?
혹시 데려다줘서 고맙다고 백만원을 덥썩주려나?
일단 차에 태웠다 손에는 신부들이 들법한 예쁜가방이 있더라
핸드폰있으세요? 제가 통화를 한번해볼께요
전화기는 저번에 사고 날때 잃어버리고 없단다

제가 미리 말씀드릴께요 여기 블랙박스 녹음되고 있으니까
저는 여자분이 도와달라고 해서 옛날 문화예식장에 데려다
드리는겁니다. 만약에 안계시면 경찰서에 모셔다 드릴꺼에요
아시겠죠?
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도착한예식장엔 평일날 결혼식이 있을리없다
아무도 없고 기다리는 사람도 없다
여기 아무도 없네요?

아 지금 전부 끝나고 거기 가있나봐요 거기로 가주세요
뭔 씨불 개소리 결혼식신부가 여기 있는데 어떻게 끝남?
아 미친년이 확실하고 사례금은 니미 재수 오지게 없네ㅉㅉㅉ

그때 주소 메모한걸 꺼낸다며 가방을 여는 순간 가방안에
빽빡하게 꽉꽉히 가득차있는 5만원권 다발이 순간 보이는데
몇천만원은 되보이더라
갑자기 무서웠음 잘못하면 내가 좆되겠더라고 누가보면
돈많은 미친년 납치한거밖에 안되잖아
그래서 내가 다시 이야기 했지 
제가 말씀드렸듯이 여기 안계시면 경찰서로 가겠다고
그러니까 절대 안된다고 경찰서가몃 안된다고 내려서 도망갈려고
하더라 존나 난감해져서 미친년 엄한데 방치했다고 뉴스나올까봐
다시 이야기를 했지 경찰서는 안가겠다고 그니까 바로 얌전해짐

일단 신분증을 달라고 했다 거기 주소가 있을테니 거기 데려다 
주는게 최상책일것 같아서 가방을 뒤져보고 싶었지만 돈이 많아서
엄두가 안나더라
아까 여자가 준 주소 메모랑 같았음
일단 네비에 주소를 찍으니까 무슨 원룸이더라고
거기로 도착은 했는데 난감한게 몇층 몇호인지를 모름
옆에 수퍼가 있길래 일단 거기로 들어가서 물어봄
혹시 여기에 정신조금 오락하는분 아시냐고 했더니 
화들짝 놀라면서 어디있냐고 물으시더라 
이때까지 자초지종을 이야기하고 내차에 있다고 하니까
아주머니 펑펑우시더라 고맙다고 고맙다고

자기 친동생인데 음악한다고 유학도 다녀오고 나름 잘나가고
이쁜 애였는데 결혼약속한 남자새끼가 사기꾼이였음
결혼하고.미국으로 이민갈꺼니까 재산 다 처분해서 헌금으로
준비해놓으라하고 결혼전날 그돈가지고 튈려고 했었는데
다행히도 예전에 사기친거 때문에 결혼전날 잡혀들어갔음
여자는 그걸알고 패닉에 빠져서 과속으로 어딘가를 운전하다가
사고가 나서 머리에 큰 수술을 받고 정신이 이상해짐
그래서 가끔씩 결혼식때가 생각나면 저렇게 나가버린다고
사실 가방안에 있는돈은 전부 칼라프린트기로 뽑은가짜돈
뺐으면 하두 죽는다고 울어서 그걸로 바뀠는데 잘 모른다고

암튼 이런저런 이야기 듣고 언니분한데 보내드리고 가는데 

돈십만원주시는데 못받겠더라 이런일이 한두번도 아닐테고..
마음이 좀 씁쓸하더라 소설같은 일이 진짜 있는구나 싶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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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적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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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우 씨발놈 진짜...참한 처자 인생망쳐놨네....
제발 지옥 끝에서 뒤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