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대한제국 때인 1908년 세계 표준시를 도입했다.
한반도 중심인 동경 127.5도 기준으로 세계 표준시와 8시간30분 차이였다.
일제강점기인 1912년에는 총독부가 도쿄 기준인 135도(9시간 차이)로 바꿨다.
광복 후 1954년에는 주권 회복 차원에서 127.5도로 환원했다. 그러다 1961년 다시 135도로 변경했다.
가장 큰 이유는 국제 교역 문제였다.
30분 단위 시차로는 선박과 항공기, 무역, 증권 시장 등에서 국제 시간과 맞지 않았다.
곳곳에서 문제가 생겼다.
현대적 시간 체계가 갖춰지지 않았던 시절에도 원리는 비슷했다.
1434년 세종이 127도 기준의 한성시(時)를 만들어 쓰기도 했으나 명·청 시대 중국과 교역이 늘자 120도인 베이징시로 바꿔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