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 남편 방에서 나온 물건

 

82321915527875260.jpg


82321915527875261.jpg


82321915527875262.jpg





남편 출장간 사이에 노트북 좀 쓰려고 남편 쓰는 방에 들어갔다가 발견했습니다.

구석에 박스들이 감춰져 있더라구요. 지저분해서 정리 좀 해 주려고 뒤적여 보니 사진과 같은 상황이구요.



뭔가 봤더니 키보드 입니다...... 갑자기 느낌이 안 좋아서 두어개 모델명 검색해 봤더니 말이 안나옵니다.

30만원이 넘고 20만원이 넘는 키보드가 있다는 사실도 너무나 놀랍지만

그걸 왜 쓰지도 않고 쌓아두고 있는거죠? 장사하는건가요?




오늘 오전에 발견하고 아직 남편한테는 아무 말도 안했습니다.

사실 뭐라 말해야 할지도 모르겠구요.

예전부터 취미생활에 과도한 지출로 잦은 다툼이 있었지만 납득은 갔습니다.

기타, 만화책, 오디오 등등

하지만 최근에 둘째 생기고 본인이 먼저 다 부질없다며 정리한다고 한지 이제 겨우 두달도 안됐구요.




같이 살지만 남편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어요.

하다하다 키보드를 집에 쌓아두고 있는 모습이 제 상식으로는 도저히 이해가 안가고 남편에게 무슨 병이 있나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남편은 퇴근하면 꼭 한 두시간은 자기방에 들어가서 나오지를 않아요. 당연히 힘든 회사생활 하고 돌아와서 자기만의 시간 존중해서 전혀 터치하지 않았는데

그 시간동안 방에서 키보드 만지고 있었을 모습을 떠올리니 기가 막히고 눈물이 날거 같아요.


고민고민 하다가 여기가 떠오르더라구요.
한달 용돈 뻔하지만 돈은 어디서 났는지는 궁금하지도 않아요...

전부터 어떻게든 남편과 취미 맞춰보려고 무던히 노력했지만 다 실패했어요.

남자분들 아무 말이나 해주세요. 제가 너무 확대해석하고 유난 떠는 건가요?

제가 이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며, 남편 돌아오면 저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말 그대로 키보드 잖아요. 컵퓨터가 집에 몇대씩 있는것도 아니고 키보드를 10개 넘게 가지고 있는다는게 제가 모르는 키보드의 추가 기능이라도 있는건지요.

남성분들 솔직한 생각을 듣고 싶습니다. 너무 혼란 스러워서요..ㅠㅠㅠ 지금 머리가 너무 아파 쓰러질거 같아요.








https://pgr21.com/pb/pb.php?id=qna&no=109418










Author

Lv.99 유북지기  최고관리자
1,267,164 (100%)

등록된 서명이 없습니다.

Comments Close
ㅇㅇ
남자 불쌍...
응허
아니 근데 쓰는 거 두어개 사뒀으면 모를까 뭔 키보드를 저렇게나 많이 쟁여둠?
ㅇㅇㅇ
그러게 뭐저렇게 많이사뒀냐
그럼 여자는 쓰지도 않는 지갑 가방들 왜 쌓아둠?
이 여자 댓글 단게 가관임...
/
일일이 피드백 못해서 죄송합니다. 

남편이 정상적이지 않은 취미 생활을 하는 것 같아 눈물이 나고 혼란 스럽습니다. 돈이 아깝고 혼자만의 시간 보낸거에 대한 섭섭함의 표출이 아니에요. 

차라리 돈은 더 쓰고 저 혼자 내버려두고 취미생활 하고 있을때도 이런 기분은 아니었어요. 키보드를 보는 순간 남편이 낯설어졌어요. 내가 10년 넘게 아는 그 사람 맞는지....
/
도대체 지가 생각하는 정상적인 취미는 뭔데?
정상적인 취미 생활이라는게 정해져있나???
저딴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는 아내한테
남편이 집에서 어떻게 대접 받았을지 안봐도 비디오네...
ㅇㄴㄴ
지가 생각에서 벗어나는건 다 잘못된거라 생각하는 사람인가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