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현재 인터넷에는 'SeoulUniversity1'이라는 아이디의 네티즌이 올린'서울모대학병원의 환자죽이기'라는 제목의 동영상과 "서울모대학병원의 환자죽이기 진행을 막아주세요"라는 내용의 청원글이 화제가 되고 있다.
그는 게시글을 통해 "아버지가 서울모대학병원 김모 교수에게 폐암 진단을 받았다"며 "수술전 조직검사도 없이 백퍼센트 암이라는 진단을 했고 흉강내시경수술동의서에 서명을 할때도 백프로 암이기 때문에 잘라낸 폐로 조직검사를 한다고 했다"고 강조했다.
게시글에 따르면 환자가 병원에 입원했고 검사결과 폐암으로 진단받아 폐의 2/3를 절개했으나 수술 후 폐암이 아닌 폐진균증으로 밝혀졌다는 것이다.
그는 "폐진균증은 호흡에 지장을 주는 것이 아니고 크지 않다면 보통 약물로 말리는 치료를 한다"며 "폐암이 아닐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다고 했으면 수술동의서에 사인을 안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가 올린 동영상에는 병원 측에서 환자의 몸에 붙어있던 의료기기, 주사, 약물 등을 쓰레기통에 버리고 미음까지 가져가는 현장이 담겨져 있다.
◇ 서울대병원 "면역억제제 복용하고 있어 조직검사 먼저 할 수 없는 상황"
이에 대해 해당 환자가 입원해 있는 서울대병원 측에서는 의료사고가 아니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해당 환자는 예전에 타 병원에서 간암으로 진료를 받다가 중국에서 간이식을 받고 귀국했다"며 "해외에서 장기이식을 받으면 위험 부담이 있기 때문에 타 병원에서 치료를 거부했고 그후 여러 병원을 전전하시다가 우리 병원에 온 것"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병원 측에 따르면 간암 환자는 폐에 전이가 되기 쉬우며 해당 환자는 2007년 9월에 CT를 촬영한 결과 폐에 덩어리가 보였고 2007년 11월에 재차 CT를 촬영한 결과 덩어리가 커진 것이 확인됐다.
병원 관계자는 "일반적인 상황이라면 내시경을 통해 조직검사를 해야 하지만 해당 환자는 면역억제제를 복용하고 있어 각혈이 심해 내시경으로 조직검사가 불가능한 상태였다"며 "그냥 조직검사를 진행한다면 죽을 수도 있는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병원에서는 폐암이 의심되기 때문에 수술을 해야한다는 동의서를 받고 수술을 진행했으나 암이 아니라 진균이 발견됐다는 것이다.
병원 관계자는 "보호자는 폐진균증은 보통 약물로 말리는 치료를 한다고 주장하는데 그렇지 않다"며 "일반인이면 모르겠지만 면역억제제를 복용하고 있는 환자는 약물로 폐 진균을 완전히 치료할 수 없어 진균을 완전히 치료하기 위해서는 절제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2009년에 수술했으며 폐 절제수술 후에도 합병증으로 폐렴에 감염돼 장기간 입원해 있었다"고 덧붙였다.
병원 측에서는 2년 동안 이렇게 맞서고 있는 상황이었으며 그동안 대형종합병원에서 할 수 있는 진료는 다 했다고 전했다.
병원 관계자는 "지금 해당 환자에게 진료할 수 있는 것은 미음, 인공투석, 수액 투여밖에 없으니 2차병원에 가서 요양을 하라고 권유했으나 보호자가 버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병원 의료윤리위원회에서는 강제 퇴원 조치가 부득이하게 내려졌으나 막무가내로 나가라는 것이 아니라 혈액투석이 가능한 협력병원을 알아봐 주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동영상 내용에 대해서는 상당히 왜곡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병원 관계자는 "동영상에서는 링겔을 떼고 환자가 죽기만을 기다린다고 했는데 단순히 수액을 맞고 있는 것이었기 때문에 떼어내더라도 생명에 문제가 없다"며 "병원 측에서 오진을 한 것도 아니고 치료를 잘 받았으니 퇴원해야 하는데 본인 측 주장만 하면서 동영상을 그렇게 왜곡되고 자극되게 찍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환자는 2년동안 진료비가 6000만원 가까이 되는데 한푼도 내지 않았다"며 "응급진료가 필요한데 오래 입원해 있었다는 이유로 강제퇴원시킨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병원에 따르면 현재 해당 환자는 강제퇴원했다가 2~3일 전에 재입원해 안정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