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수학능력시험 도중 수험생이라고 밝힌 한 트위터 이용자가 실시간으로 글을 게재하는 일이 벌어졌다.
수능시험 트위터로 생중계한 학생…어떻게 했지?경찰은 일단 이 트위터 이용자가 미리 저장해 놓은 메시지를 정해진 시간에 자동으로 전송하게 하는 프로그램인 이른바, '봇(bot)'을 이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10일 오전 한 트위터 이용자는 수능시험이 시작하기 전 "시험장에 들어가서도 트위터를 계속 할겁니다. 지켜봐 달라"는 글을 올렸다.
또 "언어 듣기 나온다", "아직 반밖에 못 풀었는데"라는 등 마치 시험장 분위기를 생중계하는 듯한 내용을 썼다.
이어 수리영역 주관식 문제 정답이 14라는 글과 "한국지리
모의고사 때 나오던 3차원 표가 또 나왔다"라는 글이 연이어 올라오기도 했다.
교육
과학기술부는 트위터 생중계 논란에 대해 "지금 시험장 안에서 시험을 치르고 있는 학생으로 신원을 확인했다"며 "스마트폰 등 기기를 가지고 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또, 문제지 유형 중 수리 영역 주관식 답이 게시된 글과 다르다면서, 경찰청
사이버테러
대응센터에 조사를 요청했다.
이에 대해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 관계자는 "'봇' 프로그램을 활용한 것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 학생이 수험장에 통신기기를 갖고 들어가
계획적으로 이 같은 글을 올린 것이라면 처벌이 가능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교과부는 이 학생이 시험을 마치는 대로 경찰에 고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