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2시 새로운 수감자들이 교도소에 도착한다.
사회에서 무고한 시민들을 괴롭힌 이들은 교도소 안에서 같은 수감자들을 괴롭힌다.
교도소 안에서 약한건 죄다.
신참들은 들어가자마자 교도소내 서열 최하층에 깔리고
혹독한 신고식은 바로 시작 된다.
교도소라 해서 수감자들 모두가 폭력적인 성격을 가지진 않는다. 이 수감자에 경우
사회에서 교통사고를 내 임산부를 유산시켰다. 재판부는 그에게 과실치사로 7년형을 선고했다.
뺑소니를 치지도 않았고, 고의적으로 그 임산부를 공격하지도 않았다. 분명한 실수였고
이 수감자는 전혀 폭력적이지 않다. 전과도 없었고 교도소가 어떤 곳인지도 몰랐다.
하지만 교도소에 왔다. 이런 신참은 바로 좋은 먹잇감이 된다.
이 교도소에는 연쇄 살인범,마약 밀매단의 핵심 인물,갱단 두목,갱단 행동대원,인신매매범등이 있다.
그들은 강하고 폭력적이다.
신참은 아직 모르고 있지만 같은 방을 쓰는 수감자 역시 강력범죄자다.(성폭행범)
교도소 안에는 포식자와 먹잇감이 공존한다.
교도관 역시 마찬가지다. 어리바리하면 강력 범죄자인 수감자들에게 농락당한다.
차분하고 얌전한 교도관은 수감자들에게 존경을 받지 못한다.
이 구역에 수감자는 200여명이고 교도관은 단 2명뿐이다.
이 교도소에서만 5명의 교도관이 공격을 받았다.
신참에 폭력적이지 않은 이런 케이스는 매우 위험하다. 특히 이런 신참들은
교도소내 성폭행범들에게 가장 쉬운 표적이 된다.
빵동료는 그에게 바로 돈을 요구 한다.
교도소에는 밥을 먹을때도 룰이 있다. 서열이 높을수록 음식과 가까운 곳에 앉고
서열이 낮을수록 교도관과 가까운 곳에 앉아야 한다. 이걸 잘 모르는 신참들은
아무곳에나 앉아 밥을 먹다 봉변을 당하기도 한다. 강력범죄자들은 교도관을 무서워 하지도 않고
눈치도 보지 않기 때문이다.
신참들을 보는 눈은 많다. 신참은 조만간 고참들에게 자기도 힘이 있다는걸 스스로 증명해야만 한다.
교도관들은 정기적으로 수감자들 방을 검사하는데 검사할때마다 그들 방에선 사람을 죽일 수 있는
무시무시한 무기들이 나온다.
시간이 흘렀다. 신참은 증명하지 못하고 있다. 사회에서 갱단 두목-행동대원,살인범 활동을 했던 수감자와
단순 교통사고로 여기에 온 수감자들은 절대 같은 수감자가 아니다. 후자가 전자와 어울리고 교도소에서
자기 몸을 지키기 위해선 전자 만큼 독해져야 한다. 하지만 쉽지 않다.
머리를 자르는 것도 함부로 하지 못한다. 이것도 교소도내 룰이 있기 때문이다.
인종차별주의자들은 머리를 완전히 짧게 밀어버린다. 멋도 모르고 머리를 밀었다간
흑인 수감자들에게 자신이 인종차별주의자라고 광고하는 꼴이다.
신참들은 교도소에 들어가자마자 이런 정보가 필요하다. 하지만 교도관이 알려주지 않는다.
그들은 필사적으로 고참 한명과 친해져 이런 정보를 스스로 알아내야만 한다.
신참은 어떻게든 어느 무리에라도 들어가야만 한다. 그래야만 한다.
하지만 폭력적이지 않은 이런 소수의 수감자들이 강력범죄자들 틈에 수년을 살아야 하는 교도소가
과연 교도의 역할을 제대로 할수 있을지 그리고 그들이 출소할때 과연 입소전 비폭력적인
그대로의 모습일지 의구심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