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가막히는 여중생들 놀이문화

<앵커>
장난으로 호신용 스프레이를 뿌리고 다닌 철없는 중학생들이 붙잡혔습니다. 성분도 알수없는 최루액을 시민들에게 마구 뿌리고 다녔습니다.

박현석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29일 저녁 서울의 한 대형 쇼핑몰.
여중생 세 명이 화장실에 들락거린 직후, 코와 입을 틀어막은 시민들이 화장실을 빠져 나옵니다.  여학생들이 호신용 스프레이를 마구 뿌려놓은 겁니다.  한 여성은 구토와 함께 코피까지 흘리고, 심한 두통을 호소해 병원치료를 받았습니다.

[매장 보안요원 : 엄청 뿌렸을 것 같아요. 저 구역이 들어가지 못할 정도로 그 정도였거든요. 화생방 그런 냄새.]

지난달 25일엔 인천의 한 지하상가에서, 닷새 뒤에는 부산의 한 지하철역에서, 호신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무차별 스프레이 공격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천 원 짜리 한 장이면 손쉽게 뽑을 수 있는 자판기가 문제입니다.

[신 모 씨/스프레이 살포자 : 길거리를 돌아다니면서 뽑기(자판기)에서 (스프레이를) 뽑아서 가지고 다녔습니다.]

최루액은 대부분 중국산으로, 성분조차 알 수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겨자 원액 등 천연 성분 액체로 된 정상 제품과 달리 중국산 스프레이는 최루액을 가스 형태로 뿜어냅니다.

[박용철/국산 호신용품 제조업체 대표 : 가스가 들어있기 때문에 엄연히 불법이죠.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가스를 집어 넣은 스프레이는 법으로 총포법에 허가를 득해서 생산을 하게 되어 있기 때문에…]

경찰은 호신용 스프레이 피해가 한계점에 도달했다고 보고 최루액이 담긴 총포류로 분류할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국과수에 성분분석을 의뢰했습니다.

(영상취재 : 노인식, 홍종수 영상편집 : 최준식)
박현석 기자zes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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