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유-송본수임님글 펌 3월 7일 실화
부산스러운 퇴근길 무렵(부산살고 있음) 피곤한 몸을 이끌고.. 지하철을 타고, 또 지하철을 타고.. 룰루랄라 환승 후 버스를 타고 가고 있었습니다
유일한 낙인 노래를 들으며 앉아서 룰루랄라 하악하악 집으로 가는 중이었는데....
"꺄악!!!!!!!!!!!!!!!!!!!" 여성분 소리가 듣고있던 음악 소리보다 2배 큰 정도로 울려왔습니다
처음엔 무슨 미친여자인줄 알았네요..
그리곤 버스기사님이 놀래셔서 갓길에 버스를 세워두고 무슨 일인지 확인하더군요
이유인 즉슨 어떤 남자 승객이 여자분 엉덩이를 만진 것이었습니다
처음엔 퇴근 시간이라 사람이 많아 충분히 그럴수도 있다고 생각했지만
아주머니께서 "만진 것 맞구만 뭘" 이라는 확답을 전해듣곤 아 진짜구나 느꼈습니다..
만진 사람은 아저씨였으며 나이대가 여자분의 아버지 뻘이었어요
여자분은 거의 울지경이였고 만진 미친놈은 자긴 만지지 않았고 엄한 사람 잡는다며 울먹거리는 여자분에게 쌍욕을 하고 있었습니다
천하의 개X끼..
그때! 어떤 남자분 (영웅) 님께서 이어폰을 빼고 여성분에게 가더니..
영웅 : 아가씨 괜찮아요? 저 사람이 진짜 만졌어요? 확실해요?
여자분 엄청 놀래셨는지 말을 떨으셨음..
여자분 : 네.. 두..번이나 만졌어..요.. (눈물이 흘렀음)
그리곤 그 미친놈에게 다가감...
영웅 : 어이 아이씨(아저씨) 만졌슴까 안만졌슴까? 사실대로 말하이소
미친놈 : 안 만졌다는데 니가 뭔데 왜 지랄이야 병X새끼야 개X끼 이 호로새X끼야
저렇게 쌍욕을 퍼부었음.. 레알 개갞끼..
이 미친놈은 딱 얼굴만 봐도 술을 잔뜩 마신 상태였었습니다
영웅 : 나이도 믈(먹을)만큼 잡수신 아이씨가 와그래 욕을 하는교? 나이 대접 안받고 싶어요?
미친놈 : 이런 개 호로새X가 죽을래 개X끼 애미 애비도 없는 새끼야!
부모님 욕에 영웅님 빡침..
영웅 : 어이 좋게 말할 때 내리라. 니 하나 때문에 승객들 갈 길 못가는거 안보이나?
이때 영웅의 인상에선 살기가 돌았음, 눈빛이 마치 호랑이 같았음 ㄷㄷ...
그러자 그 미친놈 얼굴이 살짝 수그러듬..
미친놈 : .. 뭐 맞짱함 뜰래? 야이 씨X새X야 어디서 어른한테 반말이야 반말은 개호로새X끼가
영웅 : 니랑 내랑 같이 경찰서 함 가고 싶나?
이때 미친놈은 살짝 움찔한게 눈에 보였음
미친놈 : 미..미친새X가 함 가보까? 누가 잘못했는지 개새X야
영웅은 화가 났었지만 끝까지 욕은 하지 않았네요
영웅 : 가보자 함 여기 버스안에 cctv도 다 있고 물증도 있고 심증도 다 있네
미친놈 : 이 씨X놈이 근데 어른한테 자꾸 반말이야 씨X 못배워쳐먹은 새X야 니 어데살아?
영웅 : 마 됐고 걍 내리라, 확 갖다 밟아 터자뿔라(터뜨려 버릴라) 기사아이씨 문 좀 열어 주세요
미친놈 : 야이 개새X야 니가 뭔데 개새X야 쌍놈아 호로자슥아
이때 문이 열렸음
영웅의 회심의 일격을 날림..
영웅 : 좋게 말할 때 가라, 확 갖다 쳐발라뿌기(죽도록 얻어터지기)전에 빨리 쳐내리라
미친놈 : 에라이 씨X새X @ㅃ#@#$#@$
영웅 : 그따구로 살다가 뒷통수 맞는 수가 있다
그리곤 사건은 마무리 됨..
이 상황이 일어날 동안 다른 분들은 아무 일 없듯이 폰을 만지거나 창밖을 보고 있었음
나 또한 포함.. 죄송합니다..
그리고 버스는 출발하고 영웅은 다시 여자분한테 다가가 말을 검
영웅 : 아가씨 괜찮아요? 어디 사시는데요? 제가 바래다 드릴까요?
여자분 : 아.. 아니에요.. 괜찮아요..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여자분 어찌할 바를 몰랐음..
영웅 : 아 예.. 조심히 가세요
영웅은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이어폰을 끼고 무덤덤하게 서서 갔음..
그리고 조금 가다가 여자분이 내리시는 거임
근데 그 영웅에게 다가가더니 무슨 종이같은 걸 주고 내렸음..
영웅은 얼떨떨해 함.. 바로 주머니에 집어 넣었음..
그리고 또 묵묵히 가다, 처음에 성추행이 확실하다고 말한 그 아주머니께서 영웅에게 다가가 청년 복 받을거라고.. 내가 기도해줄거라고 하고 내렸음..
영웅은 "아 예.." 라고 하고 살짝 웃기만 했음..
웃음은 없네요
진짜 멋진 남자분이었습니다.
글재주는 없지만 그냥 남자분이 너무 멋있으셔서 글 한번 남겨봤네요..
세상은 아직 따뜻한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