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눈 엄마후기

'안녕하세요' 파란눈 엄마가 방송출연 소감을 밝혔다. 

3월11일 방송된 KBS 2TV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이하 안녕하세요)에 출연해 화제가 된 파란눈 엄마 김미옥 씨가 12일 '안녕하세요' 공식 홈페이지 게시판에 후기를 남겼다.

"전혀 생각지도 못한 1승을 했다"고 운을 뗀 파란눈 엄마는 "작가님한테 출연제의 전화가 왔을 때부터 지금까지 심장이 두근두근 귀까지 들렸다. 방송국 가는 차에서도 '잘하는 것일까' 라는 생각을 많이 했었고 끝나서도 '너무 일을 크게 벌였나' 싶기도 하고 수만가지 생각이 들었다"며 "그래도 지금은 맘이 조금 편안하다"고 심경을 털어놨다.




파란눈 엄마는 "주위에서도 어떻게 출연할 생각을 했냐고 물어보시고 또 이렇게 가까운 사람이 TV에 나가는게 신기하다는 반응을 많이 보여주셨다"며 "초은이 미용실에 머리 자르러 가 '안녕하세요' 출연 이야기를 하니 미용사 분도 처음엔 오해했었다고 미안하다고 하시더라. 그리고 초은이 사탕도 주시고 그런거 보면 출연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아주 작은 변화가 시작된 것 같다고.

이어 "녹화 때는 대기 시간과 녹화 시간이 어린 초은이에게는 너무 길어 보채고 졸려하고 힘들긴 했다. 그래도 작가님들이 모두 즐겁게 해주시려고 노력하시고 예쁘다는 말씀을 많이 해주셔서 자기가 예쁘다는 말을 많이 하고 다닌다. 공주병을 얻었다"며 고마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파란눈 엄마는 "영자 언니의 매끄러운 진행에 감탄하고 동엽님의 따뜻한 눈빛이 기억에 많이 남는다. 모두 잘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장문의 글을 마무리했다.

한편 파란눈 엄마에 따르면 그는 파란눈 때문에 어릴 때부터 주위의 시선을 많이 받고 자랐다. 사람들은 파란눈 김 씨를 보며 '개눈', '고양이눈'이라며 손가락질하고 수근대기 일쑤였다. '외국인같다'는 말 정도는 칭찬에 속한다고. 때문에 김씨는 시력도 좋은데 안경을 쓰거나 컬러렌즈를 껴야했다.

하지만 김 씨가 참을 수 없는 건 딸까지 자신과 같은 고통을 겪어야 한다는 점이었다. 딸을 위해 용기를 내 방송에 출연했다는 김 씨는 "하나밖에 없는 딸 초은이도 날 닮아 파란 눈의 아이다"며 "잡 밖을 나가면 여전히 손가락질하고 '개눈'이라고까지 하며 상처를 준다"고 고민을 토로했다. 이어 "놀고 있는 초은이를 보며 어떤 부모들은 아이의 눈을 손으로 까본다. 파란 눈을 보곤 놀라서 자기 아이를 데리고 가더라"며 속상함을 드러냈다. 이에 초은 양도 사람들과 눈이 마주치면 뒤로 숨기 시작했다고.

스튜디오에 모습을 드러낸 김 씨의 남편 역시 딸의 상처를 언급하며 "이민까지 생각했다"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끝으로 김 씨는 시청자들을 향해 "그냥 까만색이 아닐 뿐이다. 있는 그대로만 봤으면 좋겠다. 초은이는 무서운 애도 아니고 괴물도 아니고 동물도 아니다"며 "그냥 똑같이 바라봐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결국 이 사연은 총 133표를 얻어 지난주 우승한 스토커 언니 사연을 단 두 표 차이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KBS 2TV '안녕하세요'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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