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한 경찰의 수사력

1998년 10월 17일 오전 5시 10분께 구마고속도로 하행선 7.7㎞ 지점에서 정은희(당시 18세·대학 1년)양이 숨진 채 발견됐다.

학교 축제기간이던 전날 오후 10시 30분께 술에 취한 동료를 바래다주러 나갔던 정양이 6시간여만에 학교에서 수 ㎞ 떨어진 고속도로에서 변을 당한 것이다. 

유족들은 사체에는 속옷이 모두 없어진 채 겉옷만 입혀진 점, 사고현장에서 30m 떨어진 곳에서 발견된 정양의 속옷에서 정액이 발견된 점 등을 들며 "딸이 단순 교통사고를 당한 것이 아니라 성폭행 당한 후 살해 당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여학생 아버지 정현조(66)씨는 "사고 발행 후 영안실에 도착했는데 (직원 등이) 딸이 팬티를 입지 않은 상태라는 걸 숨겼다"며 "또 사체 발견당시에는 없었던 브래지어를 누군가가 새 것으로 입혀 놓았다"고 말했다.

이후 유족들은 청와대, 법무부, 인권위 등에 60여차례에 걸쳐 탄원·진정서를 내며 "경찰이 제대로된 수사를 하도록 해달라"고 요청했으나 돌아오는 대답은 "관할 경찰서에 철저한 수사를 지시했다"는 답변뿐이었다. 

경찰은 당시 "당신이 교통사고가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면 수사를 시작하겠다", "결국 나한테 되돌아 올 걸 왜 쓸데없이 엉뚱한 데 진정을 하느냐"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고 조씨는 밝혔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POD&mid=sec&oid=001&aid=0006469681&isYeonhapFlas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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