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국어시간마다 하고 싶은 말 적어서 발표하는 시간이 있는데 전교 1등 차례였어ㅋㅋㅋㅋ얘가 인사성도 바르고 진짜 착하고 사교성도 좋은 애라서 무슨 얘기를 할까 궁금했었거든.
근데 다짜고짜 고맙대. ㄴ난 그 때만 해도 설레고 기대됐어. 그런데
고마워. 공부는 쥐꼬리만큼도 안 하면서 시험 결과 나오면 울면서 난리치는 친구들아. 너희들 모습 보면 다음 시험 때는 꼭 목숨 걸 것 같으면서도 또 그 짓을 반복해. 그 모습에 자극 받아서 난 더 열심히 할 수 있었던 것 같아. 바닥을 깔아줘서 고마워.
라고 말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진짜 충격적이어서 토씨 하나도 안 틀리고 기억함ㅋㅋㅋㅋㅋㅋ그렇게 애들 아무 말도 못하고 전교일등은 유유히 자리로 돌아감. 국어시간에 애들 다 허공만 바라봄. 제대로 현타온 것 같더라. 물론 나도ㅋ 틀린 말 한 게 아니라서 더 그랬던 것 같음. 아직도 목소리가 들린다.
출처 : 인스티즈 (
http://www.instiz.net/bbs/list.php?id=name&no=5103090&green=1&page=1&grnpage=2&greens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