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전 진짜 사나이라는 예능프로에서 한미연합훈련중 미군은 점호가 없다는 얘기를 듣고 난후 모습입니다
방송에서 본것처럼 대부분 사람들은 미군은 점호가 없다는걸 모릅니다
미군뿐만 아니라 제가 아는 자유민주주의 국가의 군대중 우리나라처럼 숙소에서 집합시켜서
점호하는 군대는 없습니다. 그들에게 숙소는 쉬고 잠자는 방일뿐입니다
우리나라 군대는 점호뿐만 아니라 숙소에서 교육이나 검열도 하고 심지어 여군도 병사들 숙소에 드나들고 점호를
하고 관물함을 열어보는것도 하더군요
우리나라 군대는 병들에겐 사생활이란 단어와 인권이란 단어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의미입니다
제가 이전 글에서 병들은 노예취급 받는다는 얘길 했었는데
옛날 노예들이 사생활을 보호받지 못하고 항상 감시당하고 핍박 받으며 살면서 인간으로서 자존감이 없어지는
것처럼 우리나라 병들도 인격체로서 자존감이 없어지고 노예같은 정신이 숙소에서 부터 만들어 지는 것입니다
노예정신이라는게 주인으로부터 인권침해를 당해도 별 감정없고 협박하면 벌벌 떨고 부당한 일을 시켜도
찍소리 안하고 순응하는것이죠
예전 군사정권시절 경찰이나 정보사 사람들이 법원 영장없이 가정집에 들어가서 방 뒤지고 사생활 침해하던걸
많은 사람들이 범죄자나 간첩 잡을려면 그렇게 해야지라고 생각했던 것처럼
지금 우리나라 군대가 병들의 사생활을 인정하지 않고 관물함까지 열게하는 행위를 심각한 인권침해 범죄라는걸
인식못하고 있는것입니다
제도 뿐만 아니라 병들 숙소시설도 여전히 사생활을 인정하지 않는 구조입니다
저는 군생활할때 20명이 넘게 사용하는 숙소에서 생활하였는데 그동안 신숙소가 지어졌다길래
미군처럼 2인1실은 아니더라도 최소 4인 1실 정도는 될 줄 알았습니다만..
새로 지어진 병들 숙소도 10명 이상 분대단위가 사용하는 숙소더군요
우리나라 국방비가 부족해서 그렇게 했을까요?
최근기사에 5년간 사용한 군 복지시설 예산의 95%가 간부용 골프장이나 휴양시설에 사용되고 병사들
복지시설에 5%도 사용되지 않았다는 기사가 있습니다
돈이 문제가 아니라 이나라 직업군인들이 병들에 대한 의식자체가 그런겁니다
저는 군생활을 대대본부에서 근무하면서 대대장을 포함한 대대내 모든 장교들, 모든 부사관들을 상대해보고
필드에서 근무하는 병들과 내무생활을 했기 때문에 대대내 병영문화 전체를 볼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군생활 하면서 가졌던 의문들이 ...
병으로 군대온게 죄를 지어서도 아니고 못나서도 아닌데 왜 병을 노예대하듯 막대하고 부려먹는 직업군인이 있을까
(심지어 병들의 정신까지 지배할려는 직업군인도 봤습니다)
병들 월급의 수십.수백배 받는 직업군인들은 출퇴근을 하는데 병들은 왜 영내에서 갇혀서 살아야 할까?
훈련을 하면 병들만 죽도록 고생하고 직업군인들은 제대로 훈련을 하지 않거나 아예 빠지는걸 보고...저 직업군인들은 월급만 받아먹는 사람들이고 군인이 아닌가? 라고 생각한적도 있습니다
물론 저도 쫄병시절 내무생활에서 청소라던지 궂은일을 하면서 힘들었지만 그건 고참들도 쫄병시절 했던 일이기
때문에 공평성에선 전혀 불만이 없었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아무런 댓가없이 국방의 의무를 이행하기 위해서
군대에 온 병들이 왜 직업군인들로부터 교도소 범죄자들보다 못한 대우와 인권침해를 받는것이 용납이 되는가 입니다
군대는 원래 다 그러는 곳인가 라고 의구심만 가지고 지내다가
제대를 얼마 앞두고 휴가나가서 미군부대를 방문할 기회가 있었는데
미군부대를 방문하고 나서 충격과 함께 내가 생각한게 잘못된게 아니라 이나라 군대가 쓰레기란걸 깨달았습니다
미군의 모습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군대의 모습이 아니라 전문화가 잘 이루어진 직장의 모습입니다
출근해서 일을 하는 모습이나 상관이나 아래사람을 대하는 모습, 업무시간 끝나면 퇴근해서 숙소로 들어가거나
서로 어울려서 술마시거나 하는 모습들이 사회에서 흔히보는 직장인의 모습입니다.
이는 우리나라 군대에서 군복무를 한사람이 미군부대를 방문해보면 누구나 똑같이 느끼는 것일겁니다
미군 얘기를 하면 분명히 우리나라는 휴전중이니 징병제니 하는 사람이 반드시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나라 보다 더 강한 징병제를 실시하고 휴전이 아니라 지금도 테러와 실제전투가 벌어지는 이스라엘
군대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우리나라 사람이 미군의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는 것처럼 미군이 보고 충격받는 군대가 있습니다
바로 이스라엘 군대입니다
이전 글에도 얘기했지만 이스라엘 군대는 아주 수평적인 군대입니다
행사같은 특별한 경우가 거수경례를 하지 않습니다...장성에게도 안합니다
상관에 대한 존칭(미군의 경우 sir)도 없어서 장성을 부를때도 이름만 부릅니다
관등성명 복창이나 부동자세 같은 일명 똥군기같은건 아예 존재하지도 않습니다
장성들도 특별한 일이 없으면 병들과 같은 식당에서 같은 밥을 먹는 것이 일상입니다
우리나라 군대처럼 병들은 휴대폰 소지를 금지하거나 사제물품 소지를 금지하는거 같이 병들에게만 특별히
금지하는 제도도 없습니다(물론 이건 이스라엘 군대 뿐만 아니라 대부분 외군군대는 그렇습니다만..)
훈련을 마친후 병들과 지휘관이 토론하는 제도가 있습니다... 교육이 아니라 상호 의견을 교환하는 토론입니다
훈련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토론인데 지휘관이 잘못을 지적받는 경우도 당연히 있고 사과도 합니다
병들이 투표로서 자신들의 지휘관의 해임을 요구하는 제도가 있습니다
병들이 자신들의 지휘관이 리더로서 자질이 부족하거나 수행능력이 떨어지면 투표를 통해 쫒아내는 것입니다
이처럼 이스라엘 군대는 직업군인과 의무복무인 병들간에 일방적인 감시나 통제가 아닌 서로 상호간에
견제하는 제도를 통해서 병영내 부조리가 없어지고 현재와 같이 실전적이고 현대적인 강군이 된 것입니다
이런 수평적인 이스라엘 군대를 두고 미군들은 이렇게 이야기 합니다
이스라엘 군대는 우리(미군)처럼 군인이 직업이 아니라 국민 대다수가 가야하는 의무이기 때문에 그런것이다
즉 이스라엘은 우리가 흔히 말하는 징병제 이기 때문에 그렇다고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우리가 징병제이기 때문에 병들을 더 강압적으로 통제하고 더 자유를 제한하고 더 권리를 박탈하는 것과는
반대로 생각한다는 것 입니다
이스라엘 군대가 지금과 같은 병영제도가 만들어진 과정을 살펴보면
이스라엘 이라는 나라는 세계2차대전 이후 만들어진 나라이고 건국이후 지금까지 주위 중동국가와 셀수도 없이
많은 전쟁을 치루면서 많은 사상자들과 국가의 존망이 위험해지는 위기도 겪어온 나라입니다
그 많은 전쟁을 치루면서 실제 전투력과 상관없거나 방해가 되는 제도는 모두 없애버렸고 전투력을 가장 효율적으로
극대화 시키는 제도를 연구하고 발전시켜서 지금과 같은 병영제도가 만들어진 것입니다
이스라엘 군대는 장교들에게 요구하는 '앞장서서 리드하라(lead from the front)' 기본원칙이 있습니다
어떤 일이든 장교들이 병사들 시켜놓고 지켜보는게 아니라 항상 앞장서서 먼저 모범(example)을 보이라는것입니다
그래서 훈련이나 실전에서 고급장교들도 항상 앞장서서 지휘합니다...따라서 이스라엘 군대의
병대비 장교의 사상율이 세계에서 가장 높고, 병들은 지휘관이 사상을 당했을 경우 지휘를 인수하는 훈련을 받습니다
징병제 국가인 이스라엘에서 직업군인들이 의무복무자인 병들을 어떻게 이끌어 가는지 이렇게 기본원칙에서부터
드러납니다
제가 군생활 하면서 물론 이스라엘 장교같은 직업군인도 보고....있으나 마나한 직업군인....반드시 없어져야할
직업군인들도 경험했습니다. 불행히도 이스라엘 장교같은 직업군인은 그다지 많지 않았고 우리나라 병영제도가
직업군인들이 이스라엘 장교같은 역활을 하도록 요구하는 것도 아닐뿐더러 반드시 없어져야할 직업군인조차
걸러내지 못하는 병영제도 입니다
직업군인들도 경험했습니다. 불행히도 이스라엘 장교같은 직업군인은 그다지 많지 않았고 우리나라 병영제도가
직업군인들이 이스라엘 장교같은 역활을 하도록 요구하는 것도 아닐뿐더러 반드시 없어져야할 직업군인조차
걸러내지 못하는 병영제도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