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21일 오전, 2014 소치 올림픽에서 김연아의 마지막 무대가 끝난 후 김연아 아버지 김현석 씨와 인터뷰 내용을 아버지의 양해 속에 딸에게 보내는 편지형식으로 쓴 것입니다. 김연아가 올림픽 시즌 선택한 프리스케이팅 배경음악은 아르헨티나의 거장 아스토르 피아졸라가 아버지를 여읜 뒤 만든 탱고곡 ‘아디오스 노니노’입니다. 김연아는 “피아졸라가 아버지를 향해 만든 추모곡인 만큼 아버지와의 행복했던 시절을 생각하며 연기하겠다”며 부녀간의 애틋한 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지난 2010년 밴쿠버 올림픽 때 직접 현장에서 딸의 금메달 획득을 지켜본 김 씨는 이번엔 집에서 TV를 통해 딸의 은퇴 무대를 응원했습니다. 김 씨는 “인천공항에 마중 나가 가장 먼저 ‘수고했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 꼭 껴안아 주고 싶지만 취재진과 팬들이 많아 그럴 시간이 있을지 모르겠다”며 껄껄 웃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