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해지기 전에 가야 할 여행지 13





유명한 관광지라고 다 좋은 건 아니다.


바가지 쓰이기 십상이고 여행책에서 본 것과 다른 모습에 실망하며, 무엇보다 관광객이 넘치기 때문이다.


하지만 곧 유명해질 곳에 누구보다 먼저 여행을 간다면?


허핑턴포스트가 지금 한창 뜨는 여행지 13군데를 소개한다. 이곳을 다녀와서는 이렇게 말할지도 모른다.


"거기 유명해질 줄 알았어. 내가 갔을 때만해도 사람 별로 없었는데!"



호세 이그나시오(Jose Ignacio), 우루과이


남미 우루과이에 위치한 호세 이그나시오는 300명이 사는 작은 지역이다. 하지만 겨울이 되면(남아메리카는 반대로 여름이니) 휴가를 온 라틴계 유명인사들로 붐빈다. 아직 개발이 많이 진행되지 않아 곳곳에 비포장도로, 손으로 쓴 표지판이 있다. 호세 이그나시오는 아트 페어 '포르마(FORMA)'의 개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남미의 보헤미안 감성을 느끼고 싶다면 이곳이 제격이다.



코롱섬(Koh Rong), 캄보디아


캄보디아의 코롱섬의 풍경은 마치 화면 보호기가 눈앞에 펼쳐진 것 같다. 많은 사람들이 관광객이 드물던 20년 전 태국의 모습과 비슷하다고 말한다. 코롱까지 오는 배의 운항은 불과 몇년 전부터 시작했다. 섬 개발계획의 일환으로 공항이 생기면 사람들이 지금보다 더 붐빌지도 모른다.



소피아(Sofia), 불가리아


불가리아의 수도 소피아는 '2014년 유럽에서 가장 여행하기 저렴한 곳'으로 꼽혔다. 소피아가 언제까지 몇몇 사람들에게만 유명할 순 없을 거다. 도시는 걸어 다니기 좋은 데다가 젊고 국제적인 분위기를 띤다. 또한 화려한 성당과 야외 시장, 멋진 오트만 건축양식은 소피아를 직접 방문하기 충분한 이유가 된다.



앰버그리스키섬(Ambergris Caye), 벨리즈


벨리즈는 중앙아메리카의 떠오르는 핫스팟이다. 카리브해 북동쪽에 위치한 앰버그리스키섬도 곧 사람으로 붐빌 것 같다. 여행정보 사이트 '트립 어드바이저'는 지난해 앰버그리스키섬을 '떠오르는 여행지'로 정했다. 바다의 블랙홀 또는 신이 만든 함정이라 불리는 그레이트 블루홀(The Great Blue Hole)엔 매년 많은 다이버들이 몰린다.



미얀마


미얀마는 지금 가장 따끈따끈한 여행지다. 2010년엔 무려 30만명의 사람이 미얀마를 방문했다. 3년 뒤엔 관광객이 무려 2백만명으로 늘었다. 인레호수(Inle Lake)에서 보트를 타고 천연동굴 파고다를 탐험해보자. 그리고 미얀마의 3대 보물 중 하나인 쉐다곤 파야성에 비친 저녁놀을 감상할 것을 추천한다.



로아탄(Roatan), 온두라스


해변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꼽은 목록엔 로아탄이 없다. 왜냐면 이전에 들어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2005년엔 오직 유람선으로 이곳에 올 수 있었다. 해안에서 약 56km나 떨어져 있는데도 불구하고 다이버들은 포기하지 않고 로아탄을 찾아온다. 로아탄으로 오는 비행편이 그리 자주 있진 않지만 어렵지 않게 올 수 있다.



리가(Riga), 라트비아


유럽국가 중에서도 라트비아는 덜 알려진 편에 속한다. 하지만 '2014년 유럽 문화의 수도'로 선정되면서 그 위상을 달리하고 있다. 라트비아는 올해 '가장 저렴한 여행지' 목록에도 등극했는데 음식, 숙박, 교통, 유흥비로 하루 평균 33달러(약 3만 3천원)가 든다. 리가의 역사 중심지 '올드타운(올드 리가)'를 거닐고 25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라트비아 국립 오페라 하우스에서 공연을 감상해보자.



풀리아(Puglia), 이탈리아


부츠 모양의 이탈리아 지도에서 굽쪽에 위치한 풀리아엔 지중해에서 가장 신선하고 맛있는 음식이 있다. 그래서 미식가들에게도 떠오르는 여행지가 됐다. 레스토랑에선 지역 산지에서 나는 재료들을 가지고 훌륭한 요리를 만든다. 한땐 농가였던 호텔에서 잠을 청할 수도 있다. 더 황홀한 건 이 모든 걸 해변에서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잠비아(Zambia), 짐바브웨


잠비아에 위치한 빅토리아 폭포는 우리에게 이미 유명하다. 최근 공항 근처가 확장되어 잠비아와 짐바브웨의 경계에 있는 이 자연의 신비에 다가가기가 더 쉬워졌다. 더 좋은 건 황게(Hwange)국립공원과도 그리 멀지 않다는 점이다. 이 공원엔 세계에서 가장 많은 수의 코끼리가 살고 있는데, 무려 3만 마리가 넘는다.



요크(York), 영국


매력적인 옛날식 펍, 카페, 찻집이 요크엔 즐비하다. (어떤 곳은 무려 16세기에 지어진 건물을 쓰기도 한다!) 영국 중세시대 고딕성당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요크대성당은 필수 관광 코스다.



푸꾸억섬(Phu Quoc), 베트남


하롱베이처럼 붐비는 관광명소와 비교했을 때 푸꾸억섬은 완벽한 여행지다. 배낭 여행자들은 보트 경기를 하고 경치를 감상하며, 무엇보다도 술을 엄청 마신다. 많은 사람들이 푸꾸억섬이 베트남에서 다음가는 여행지라는 사실에 동의할 것이다. 아직도 섬의 대부분은 개발되지 않았다.



켑(KEP), 캄보디아


해산물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켑 해안의 게 시장에 꼭 들려보길! 바다에서 바로 잡아온 해산물을 요리해 접시에 투박하게 담아낸다. 돈으로 살 수 없는 평화로운 경치는 덤이다.



살리나스 그란데스(The Salinas Grandes), 아르헨티나


아르헨티나에서 가장 큰 소금 사막 살리나스 그란데스는 마치 눈으로 뒤덮인 평원처럼 보인다. 비가 오면 사막이 자연의 거대한 거울이 된다. 하늘을 그대로 반사하고 있어 구름 위를 걷는 것 같다. 사실 살리나스 그란데스에 가는 방편은 쉽지 않다. 하지만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소금사막인 볼리비아의 유우니 사막을 정복하고 나면 어떻게 해서든 이곳에 오고 싶을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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