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딩때 검도장 다녀본 사람은
몇달에 한번씩 10km 걷는거 해본적 있을거임
우린 퇴계원에서 구리타워까지였는데
목적지 도착하고나면 운동기구들 많고 화장실도 있었음
(목적지 도착하면 영화본 이후마냥 오줌이 갑자기 마려워 화장실가는건 모두에게 필수임)
그중 운동기구가 위 그림처럼 머리 위에 동그란거 잡고 돌리면서 허리운동하는건데
이거 쎄게 돌리고 다리 놓으면 존나 빨리 돌아감
이게 존나 재밌어서 마치 지역 명물인것 검도장 10km 필수코스로 이름남
애들 존나 많이 모여서 그거 돌리는데 한새1끼가 화장실 기다리다말고 그거 돌림
그런데 검도 바지가 끈이 풀려서 그런지 훌렁 내려감
(검도 바지는 사이즈가 정해진게 없어서 끈 안조이면 바로 흘러내림)
그런데 그새끼가 공교롭게도 노팬티였음
노팬티라는점에 의아할수 있는데 입어본사람은 알겠지만 검도장 바지에 노팬티하면 존나 시원함
쎄게 돌아가서 면상이 안보임에도 불구하고 그새1끼의 경직된 모습의 아우라가 강력히 발산됨
비명소리와 웃음소리가 교차되는 가운데
갑자기 팔에 뜨거운 물 하나가 톡 떨어짐
그리고 1초도 되지 않아 눈앞에 회전하는 몸뚱아리에서 엄청난 양의 액체가 발산됨
오줌이였음. 오줌마려운 상태에서 힘이 빠져서 나와버렸나봄.
가엾은 희생자들은 온몸에 액체로 범벅이 되어 뒤짐
희생자중 하나였던 나는 그 액체가 눈에 들어감 씨1발
그새1낀 손놓는게 무서웠는지 멈춤없이 계속돌아갔고
애들은 난생 처음 겪는 동심 파괴에 몸에 묻은 액체를 보며 침묵에 싸임
회전이 멈추자 그놈은 바지를 황급히 입고 퇴계원으로 뛰어가는데
검도장 관장님도 말없이 그 뒷모습을 볼 뿐이였음
전국, 아니 전세계에 최연소로 광역스캇을 이룩한 그가 휩쓸고 갔던 뒷모습을 잊을 수 없다.
퇴계원의 스프레드유리너...
그는 퇴계원 검도 역사에 영원히 기억될것이다.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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