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학교란 말이 있었을 때.
지금보단 편지를 훨씬 많이 쓰던 그 때.
늘 도시락을 싸야하고
토요일날도 수업과 출근이 있었던 때.
TV채널이 몇 개 없었을 때
핸드폰이 없었고 인터넷이 없었을 때.
아무것도 없는 골목길에서
하루종일 킥킥대며 즐거웠던 그 때.
왕따라는 단어가 없었고
사기당한 사람을
바보라 부르지 않았던 때.
팔을 괴고 누워 하루종일
온갖 망상과 생각만으로
놀 수 있던 그 때.
자료를 찾기쉽지않아
세상이 온통 궁금증과 호기심으로
가득차던 그 때.
지금보다 가난하고 불편했던 그 시절
사람들의 표정과 생각, 상상력은
무척 여유로웠고 긍정적이었다.
이런 이야기를 하면
늙다리고 놀림받지만 오히려
이런 경험들을 공유할 수 없는
젊은 세대들은 도대체
얼마나 삭막한 환경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