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타주에 위치한 'Nutty putty' 동굴은
험난한 온수 동굴로써 매우 비좁고 깊으나 많은 탐험가들이 찾던 동굴이었다.
동굴의 크기는 성인 남성이 간신히 통과가 가능할 만큼 비좁은데
(▲ 사고 전 John Jones의 사진)
사건은 2009년 버지니아대 의과대학에 재학중이었던 'John Jones' 가 일행과 함께
해당 동굴의 탐험 중 사람 한명이 겨우 들어갈만한 좁은 구멍에 몸이 거꾸로 끼이면서 벌어졌다.
위로 나 있는 좁은 구멍을 타고 오르는 순간, 그의 몸이 미끄럼틀을 탄 것처럼
아래로 미끄러졌다. 그가 사고를 당한 곳의 구조는,
낙타의 혹처럼, 불룩한 지점을 넘으면 곧바로 지하로 곤두박질 치는 구조였던 것이다.
(구조 작전 당시 지하로 내려간 구조대원이 촬영한 사진)
위의 지도는 동굴내에서 그가 구멍에 끼인 위치이며,
사진에서처럼 그의 몸은 꼼짝할 수 없는 좁은 틈에 완전히 고정되어 버렸다.
지도에서 보다시피 꽤나 깊고 좁은 동굴이기에 중장비를 동원하지도 못 할 뿐더러,
동굴이라는 특성상 진동으로 붕괴 될 위험성도 있었기에 폭발물을 사용하지도 못했다고 한다.
동료가 그의 발에 줄을 묶고 당기자 몸이 잠시 끌어올려 졌고 ,
그 빈틈으로 물과 식량과 무전기를 주었다. 하지만 줄이 풀리면서 더욱 깊이 몸이 박히고 말았다.
그후 26시간 동안 137명의 구조대원이 구조를 시도했다
수색 팀과 구조대는 그를 구출하기 위해 26시간을 일했지만
John이 갇혀 있던 틈의 모양은 가장 큰 장애물 중 하나가 되었다.
좁은 균열은 거의 일직선으로 갈라지고, 그래서 구조대들이 John을 끌어내려고 할 때,
그의 발은 터널의 낮은 천장에 부딪혔다. 그를 뒤로 당기면 다리가 부러질 수 있고,
John이 거꾸로 뒤집어 진 결과로 치명적인 충격을 받을 수도 있었다.
더군다나 부러뜨린다고 하더라도 구조상 거꾸로 꺼내지 못한다는
결론에 도달, 다른 방법을 동원하였으나 모두 실패하고 결국 구조를 포기하였다.
이후 그는 호흡 곤란으로 그대로 사망하였으며
시신 역시 9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그 위치에 그대로 있다.
사고 이후 해당 동굴은 입구를 막은 채 폐쇄 상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