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집 토토로에서 인상깊게 본 장면
메이가 작은 토토로를 쫓아 숲에 들어왔다가 발견한 토토로의 집(?)인데
이끼에 뒤덮인 고목 둥치 속 공간이 아늑하고 평화로워 보였음
가능할지는 모르겠지만 이 공간을 수조에 재현해보고 싶어서 도전
세팅에서 관건은 피규어와 나무 둥치
피규어는 인터넷에서 그리 어렵지 않게 적당한 모양과 사이즈를 찾았는데
이게 재고부족에 중국에서 온다고 배송에 한달이 걸림
중국산이라 그런지 퀄리티는 그냥저냥.. 하울의 움직이는 성처럼 고퀄은 아니었음
하울처럼 벗겨질까봐 방수 시킨다고 바니쉬 발랐다가, 슈퍼클리어 뿌려봤다가,
결국엔 3M 방수코팅제로 마감
방수가 제대로 되는지는 모르겠는데 이것저것 바르다가 색은 좀 변했음;
그래서 이 사진이랑 현재 사진을 보면 꽤 차이가 남..ㅠㅠ
둥치는 찾는게 쉽지 않았음
근처 야산에서 속이 비고 모양도 괜찮은걸 찾긴했는데 크기가 너무 컸음.
둥치만 45큐브 사이즈.. 피규어 크기도 문제, 캐오는것도 문제..
뿌리까지 있어서 훨씬 이쁘긴 했을텐데..
결국 아쉬운대로 야산에 굴러다니는 나무 토막에서 수피를 벗겨 사용했음
지금 생각하니 모양 좀 다듬어서 쓸 걸 싶음
세팅은 사진처럼 피시덴으로 드라이 스타트
그런데 피시덴뿐만 아니라 이끼까지 자라버려서 결국 물 붓고 얼마 지나지 않아 이끼에 잠식당함
예전 피시덴 전경에 락스를 붓게했던 그 실이끼..
가지모양으로 자라는 가느다란 실이끼인데 플로엑셀도, 아주 이끼제거제도 안 먹히는 몹쓸 이끼임
암튼 그래서 첫 세팅한 20큐브는 엎어버리고 여백을 늘려서 30큐브로 재도전
하지만 두번째도 실이끼 때문에 실패; 이때 락스 붓고 새로 시작했어야 하는데..
세번째는 전경수초도 깔아서 양분 경쟁으로 이끼를 고사시켜보자 했는데..
결과적으론 그닥 영향 없었고 결국 새우로 컨트롤했음
중간에 다시 약도 쳐봤는데 역시나 이끼엔 영향 없고 괜한 볼비만 상했음
그래도 세번째엔 폭망까지 가진 않아서 다행
하지만 생각한대로 나오진 않았음..ㅋㅋㅋ
안쪽 디테일을 살리고 싶었는데..
수피 크기나, 어항 크기, 센스 다 부족한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