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약속도없고 혼자 겜방갔다가
저녁되서 동전노래방 보이길래
혼자 스트레스도 풀겸 해서 무작정 들어갔다.
노래방이 3층에있었고 엘레베이터타는데
초딩고학년인지 갓중딩인지 되어보이는
여자애가 따라타는거야
얘도 혼자왔나? 어린애가 혼자 이런데도오고..
별 신경안쓰면서 들어갔는데
평일저녁이라 그런지 빈방이많더라고
눈치충이라 구석탱이쪽에서
눈치안보고 노래할려고 구석진방으로들어갔다
뭐부르지? 하면서 인기차트 쭉내리는데
아까그 여자애가 난데없이
내룸 문을 슬쩍여는거임
존나 어리둥절한표정으로 서로쳐다봄
어색하게 꾸벅 인사하면서
자기가 듀엣하고싶은 노래가있어서
듀엣좀 같이해주겠냐고 물어보더라 ㅋㅋㅋ
어이없는 표정으로 앉으라고 대답하고
뭐부르고 싶어? 하니까
얘가 아이유노래를 좋아하는지
아이유랑 임슬옹이 듀엣한 잔소리를 부르자더라
나도 한때 자주듣던노래고 아는노래라 검색해서
나도 덩달아 삘받아서
둘이서 존나 열창했다 ㅋㅋㅋㅋ
놀랬던게 얘가 노래를 생각보다 존나 잘부름
초딩인데 전체적으로도 그렇고 목소리도
존나성숙하더라
알고보니까 얘가 학원에서 놀러가는데
레크레이션 프로그램중에 장기자랑 나간다네
듀엣곡끝나고는 한방에서
각자 노래부를거부르다가
8시쯤되니까 집에가야한다고
나가길래 나도 가야겠다 싶어서 따라나감
집도 가깝길래 집주차장앞 까지 댈다주고
걔 들어가는 뒷모습보고 나도집에들어갔다
주작아니고 뭔가 루즈한일상에
신박한 경험한것같아서
썰풀어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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