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하고있는 다시마알바업무에 대해 먼저 애기하자면,
시급 만원이고,
보통 동네에서 햇빛이 오전 오후중 가~장 잘 드는곳에, 밑에 검은색 포대를 쭈~욱 깔아서 햇빛도 잘 흡수되게 해놓음.
(쉽게 말해 더워죽음.)
사장님을 포함해서 직원몇분이 배타고 나가서 다시마를 배로 걷어온뒤 오후 6시경부터 보통 밤 10시까지 작업장에 다시마를 하나하나 일렬로 잘라서 널어놓음.
그리고 건조................
그러면 다음날 내 친구와 내가 오전 10시쯤에 가서 그 많은 다시마를 이모 몇분과 함께 하나.하나 정성들여 전부 뒤집음. 오리걸음자세로.
오전 10시~12시 : 작업장 4군데 보통 1인당 12줄씩, 다시마 하나하나씩 오리걸음해가며 다 뒤집어 놓음.(다시마 반대쪽면도 햇빛에 잘 말라야되므로.)
12시~1시 : 점심
1시~4시 : 다시마를 애니나 영화에서 걸레로 마룻바닥을 쭈욱~ 달려가며 밀듯이 다시마를 줄줄이 줄맞춰서 모음. 그 뒤 "발"이라고 부르는 망 위에다가 다시마를 올린뒤 하나하나 정성스럽게 건조저장기로 옮겨가서 거기서 또 집어넣어야됨.
-------------------------- 다시마 모은거 1줄
--------------------------- 다시마 모은거 2번째 줄. 뭐 대강 이런식으로
위 사진이 우리가 작업하는 곳인데, 가~장 넓으며 경사 진 작업장 사진이 빠져있음. 첫번째,두번재 사진은 우리 4번째 작업장사진이고, 세번째 사진은 우리 1번째작업장사진임. 이 이외에도 가장 넓으며 약 40도정도로 경사진곳이 2번째작업장, 또 3번째작업장까지 합해서 총 4개작업장이 있음
위 사진들은 우리가 오전에 뒤집을때 찍은사진.
무튼 사건은 이럼.
처음 일할 때 사장님과 급여문제로 상의 할 때 이렇게 정했음. 오전부터 오후까지 다시마 뒤집고, 밀어서 따로따로 줄맞춰서 다 모은뒤, "발" 위에 올려서 건조저장기로 전부 다 옮겨서 집어넣으면, 무조건 시급상관없이 더 빨리마치더라도 5만원. 5시간 초과시 추가수당으로 쳐줌. 즉 야리끼리 방식임
그래서 우린 어차피 5만원 받는거 더 빨리 마치기위해 지금껏 진짜 열심히 일해왔음. 예로 5시간 걸릴분량을. 저기~ 위에 초록색티 입은 친구와 제가 미친듯이 뛰어다니면서 땀범벅이 되가며, 3시간내로 끝냄. 비 올땐 다시마가 비 맞으면, 전부 다 버려야되기때문에, 훨씬더 미친듯이 일해줌.
그렇게해서 며칠전 사모님한테서 한달 알바비를 받는데, 엥?!! 우리가 계산한 돈하고 너무 택도 없는 돈을 주는거임.
예로 , 130만원을 받아야되는데 90만원을 줌. 무튼 차이가 컸음. 그래서 사모님한테 가서 따졌음. 아니 이게 어찌된거냐. 왜이래 차이가 많이 나냐 했더니........ 사모님 말로 정확히 시급으로만 따졌다는거임. 그니까 쉽게말해서 우리가 뻘짓해가며 조낸 열심히 일해서 빨리 끝낸만큼 돈이 더 많이 깍인거..........
이게 말이안되는게, 사모님이 우리 일한 시간 계산한 장부를 보니, 저번주에 비온날은 우리가 엄청빨리해서 2시간만에 끝냈는데, 시간제로 해서 그날하루 일당 2만원으로 쳐준거.... 전 버스타고 왕복 2시간넘게 와서 교통비 빼고 17400... 통닭값 한마리 벌려고.. 2시간넘게 와서 비맞아가며 그 생ㅈㄹ을 한거...
무튼 사장님하고 말이 다른데 이게 뭐냐 하니까 알바한테 시급으로 돈 계산해주는데 뭐가 문제냐 해대고.
도저히 말이 안통한다 싶어서 사장님한테 직접 가서 따지겠다 하니까. 하는 말
"사장한테 가서 따지긴 뭘 따져?! 뭐 뭐!? 뭐! 왜?!! 뭐가 문젠데?!! 말해봐! 시간당 시급으로 쳐준건데 뭐가 문젠데?! "
몇번 애기하다 도저히 말이 안통한다 싶어서, 일단 넘어가고 나중에 차후에 다시 사장한테 몰래 가서 따지기로 하고 그 날은 적당히 사모님한테 져주고 그냥 가기로했음. (사장님이 와서 입증을 해줘야되는데, 오실일이 없으니..., 이론상으로는 알바한테 시급으로 계산해주는게 맞고. 이모님들도 그렇다고 동조해댐.)
근데 그날 제가 사모님하고 싸우면서 살짝 멘붕해서 장갑 벗고 나오는걸 깜빡함. (목장갑 200원짜리. 그것도 작업 끝난뒤로, 찢어지고 더러워짐.)
사모님 쫒아오더니 제 장갑 잡으면서 하는 말
"야! 웃긴다. 이게 니기가!? 니기냐고?! 웃기는 아(얘)네 아요참나(아이구.나원 참). 벗어라!!" (농담인줄알았는데, 정색하며 화내는거보니 그것도 아닌거같음)
졸지에 도둑놈취급까지 당함. 와아..... 그 ㅅㅂ 200원도 안하는, 그것도 다 써서 구멍나고 더러워진 목장갑을 훔쳐서 뭐할거라고 내가 그걸 일부로 가져가겟음? 기분까지 퍽 상함. 안그래도 땡볕에, 하루종일 옷 땀으로 다젖어가며 얼굴 다 태워가며 일하고 딸랑 5만원 받아가는데, 그나마 이런 모욕까지 받아야 됨? 돈도 깍이고. 그래서 친구와 함께 내일만 시간제로 일해주고, 사장한테 자초지종 말한뒤 그만두기로함.
그리고 협상되던 안되던, 당장 내일부터, 시간제라고 했으니, 열심히하는거 때려치우고, 막노동 3달뛰었던 경험을 살려, 고단수로 농땡이 쳐서 시간 불리기로
함.
그렇게 사모님과 싸우고난 뒤 바로 다음날. 오전에 다시마 밀고있던중 약 오전11시경에 2번째 작업장에서 다시마를 뒤집던 사모님과 나이 좀 많으신 이모님과 대판 싸움이 남. 대충 얘기를 들어보니, 역시나....... 사모님이 그 이모님한테 뭔가 모욕적인 말을 하며, 무슨 잘못을 뒤집어 씌움.
그 와중에 사모님 하는 말이 참 가관이였음.
"남의 작업장에 와서 일해주는 처지에(주제에) 뭔 말이 그리 많은교?!! , (뭐라뭐라 옥신각신하더니 갑자기 고함을 지르며)
아아아아!!!!!!!! 그냥 가라고(3작업장에)!!!!!!!!!! 짤리고 싶지않으면 그냥 가서 입다물고 일하라고!!!!!! 아니면 나오지말던가!!!!! "
결국 화가 머리 끝까지 난 그 이모님 당장 그만두심. 그리고 얘길 같이 듣던 그 이모님의 친구분도 혀를 끌끌차며 같이 그만두심.
(다시마는 일이 거의 중노동급이고 시간이 많이걸리기때문에, 한사람이라도 빠지게 되면 치명타임. 그 사람이 빠진만큼 오전에 다시마줄 12개가 비게 되고, 그걸 다른사람들이 또 가서 뒤집어줘야됨. 쉽게말해서 한사람 빠지면 일이 1시간치 정도 늘어난다고 보면됨. 근데 두명 빠짐.)
거기에 더해서, 우리도 티안나게 고단수로 농땡이부림. 보이는 곳에서만 적당적당히 하고, 안보이면 다시마찌꺼기 청소한다는 핑계로 천막뒤에서 물마시며 쉼. 오후에 다시마 밀어서 모을때도, 보통 이모님 한분이 두줄 정도밀때 우리는 7~9줄까지 밈. 근데 그날 이모님 속도에 맞춰서 우리도 일부로 느리게 밈.
결과적으로 그날 오전 10시부터 점심시간빼고 8시간 일함 일당 8만원. . (우린 편~했음. 젊은몸으로 이모님들 속도에 맞추고, 눈 안보일때마다 쉬었으니)
사장님이 당연히 와서 물음. 보통 3~4시간이면 다 끝나는데 왜이렇게 오래걸렸냐고... 사모님 두명 잘랐다고 애기함.
자초지종 듣고 사장님 노발대발. 이렇게 덥고 벌레 지글지글거리고 중노동인곳에 사람구하기도 힘든데 두명 자르면 낼부터 일 어떻게 할거냐.! 책임지고 사과해서 데려와라. 아니면 니가 알아서 대타 두 명 구해오던가 라고 하시며 화를 엄청 내심.
안그래도 사모님한테 그문제로 빡쳐있떤 사장님에게 친구가 가서 결정타를 먹임.
"사모님이 시급제라고 돈을 이렇게이렇게 주시는데, 이 방식대로면 모순아닌가요?^^ 일을 열심히해서 빨리 끝내줄수록 저희가 받는 돈은 더 줄어들지 않습니까?^^ 이러면 저희가 열심히 해줄 이유가 없어지지 않습니까?^^ . 죄송한 말씀이지만 이렇게 돈받고는 저희 당장 내일부터 일 못하겠습니다....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
사장님 개깜놀하심. 그도 그럴게, 우리 둘이 빠지면, 다시마를 건조저장기로 넣어줄 사람하고 "발"을 놓아줄 사람이 없어지며, 업무시간도 이모두분 없어진거보다 배로 더 늘어남. 안그래도 이모님두분 문제로 얼굴이 벌겆던 사장님...... 그 얘기 들으시더니 옆에 포장된 다시마 뭉치(20kg)를 사모님한테 바로 던지심.
"니가!!!!!! ㅅㅂ 니가 알아서 다해라!!!!!!!!!!!!!!!!!!!!!!!!!!!!!!!!!!!!!!!!!!!! 난 모르겠다 이 ㅅㅂ!!!!!!!!!! 니 알아서 사람 구해오고!! 니 알아서 다 데고온나!!!!!내일부터 배도 니가 알아서 나가서 다시마 걷어온나!!!!!!!!!"
사모님 그제서야 울상이 되며, 잘못했다함. 그 뒤로도 사장님 30분정도 사모님한테 화를 내며 뭐라 하시고는, 우리가 못받은 돈까지 다 계산해서 주심. 그 담날가보니 전화로 사과했는지. 그만두셨던 이모님 두분도 다시 오셨음. 흐뭇한 표정으로 ㅋㅋ
역시 사람은 말을 주의해야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