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핏 보면 으리성님인가 싶은 외모의 일본 남성
이 남자의 이름은
21세기 일본의 베토벤으로 추앙받는 클래식 작곡가 "사무라고치 마모루"
그는 히로시마 원폭 피해의 아픔을 담은 교향곡 '히로시마'를 발표하며
일본 전역에서 일약 스타 작곡가로 발돋움하게 된다.
더욱이 그가 청각 장애인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천재 작곡가, 21세기 일본의 베토벤이라는 영광스러운 별명을 얻으며
그의 음반 '히로시마'는 무려 18만장이나 팔리며 대히트를 기록
18년간 20여 작품들이 불티나게 팔렸고,
일본의 국보급 클래식 작곡가로 칭송받으며
음반이 발매되고, 책이 출판되고, 사무라고치를 집중조명하는 방송이 제작되고, 공연이 기획되었으며, 여러 곳에서 강연 요청이 쏟아짐
하지만
이게 모두 다 사기.
그가 내놓은 작품들은 사무라고치 본인이 작곡한 것이 아니라
대학 강사로 일하고 있는 니가키가 대리작곡한 곡들
대리작곡만이 아니라 청각장애인이라는 것도 구라 ㅋㅋ
이 희대의 사기 사건은
일본 전역으로 일파만파로 번져나가
그가 작곡했다고 알려진 음반들과 그를 소재로 다룬 서적들은 모두 판매금지 조치 되었고
사무라고치는 송사에 휘말리게 되었으며
그를 다룬 방송을 제작한 방송사들은 대국민 사과
사무라고치의 곡을 테마곡으로 선택한
소치 올림픽에 출전한 일본의 남자 피겨선수는 대회를 코 앞에 앞두고
곡을 바꿀 수도, 그렇다고 안 바꿀 수도 없는 진퇴양난에 빠짐
마지막으로 지금 일본에선
"21세기 일본의 베토벤"이 작곡했다하여 "명곡"으로 떠받들여지던
클래식 곡들이 실은 무명의 대학 강사의 작품이라는 사실 앞에
강제 대국민 심리학 실험이 벌어지고 있다고
불과 어제까지만해도 "천재 작곡가가 작곡한 명곡"이
하루 아침에 "무명 작곡가의 곡"이 되어버린 현실 앞에
이걸 어떻게 받아들여야할지 일본 열도가 혼란
1줄요약
1. 일본에서 무려 18년간 사기친 희대의 사기사건 발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