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고 나면 이해가 되는 책들..




"If you don't know where you're going, just go."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겠다면, 그냥 가라

"어제 이야기는 아무 의미가 없어요.
왜냐하면 지금의 난 어제의 내가 아니거든요."


"여기서 어느 길로 가야하는지 가르쳐줄래?"

고양이가 대답했다.

"그건 네가 어디로 가고싶은가에 달려있겠지."

"난 어디든 상관없어."

고양이가 말했다.

"그렇다면 어느 길로 가도 상관없겠네."

앨리스가 설명을 덧붙였다.

"어디든 도착만 한다면..."

고양이가 말했다.

"아, 넌 틀림없이 도착하게 되어 있어. 계속 걷다보면 어디든 닿게 되거든."

"혹시 나는 갈 곳이 없는 건 아닐까?"

그러자 벽이 말했다.

"지도만 보면 뭐해? 남이 만들어놓은 지도에 네가 가고 싶은 곳이 있을 것 같니?"

"그럼 내가 가고 싶은 곳은 어디 나와 있는데?"

"넌 너만의 지도를 만들어야지."

-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中








"왜 아이들은 철이 들어야 하나요?

"소용없어, 누나. 첫번째 풍선은 한 번밖에 못 만들어.
첫 번째 풍선을 잘 만들지 못하면 그걸 다시 만들 수도 없고, 만들고 싶은 생각도 사라져."

"누구나 때가 되면 헤어질 수 있는 것이 살아가는 도중의 일이란다.
혹시나 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가 무슨 일을 당한다고 해도 아주 사라지는 건 아니지 않겠니?
푸른 이파리가 낙엽이 되어 떨어져도 사라지지 않고 이듬해 싹으로 다시 되살아나는 것처럼.
무엇이든 사라지는 것은 없단다.
하잘것 없는 풀도 겨울엔 건초가 되어 치즈를 만드는데 쓰이지 않니?
제제, 기운을 내렴.
누구라도 서로 잊지 않고 가슴 속에 깊이 품고 있으면 사라지는 일은 결코 없단다."

나는 엉엉 소리내어 울었다.
"걱정마세요. 난 그를 죽여버릴테니까요."
"그게 무슨 소리냐? 너의 아빠를 죽이겠다고?"
"그래요. 전 이미 시작했어요. 벅존스의 권총으로 빵 쏘아 죽이는 그런건 아니예요.
제 마음 속에서 죽이는 거예요. 사랑하기를 그만 두는거죠. 그러면 그 사람은 언젠가 죽어요."
"그런데 넌 나도 죽이겠다고 했잖아?"
"처음엔 그랬어요. 그런데 그 다음엔 반대로 죽였어요.
내 마음에 당신이 다시 태어날 수 있게, 그렇게 죽였어요."

이제야 아픔이 무엇인지 알 것 같았다.
매를 맞아서 생긴 아픔이 아니었다.
병원에서 유리조각에 찔린 곳을 바늘로 꿰맬 때의 느낌도 아니었다.
아픔이란 가슴 전체가 모두 아린, 그런 것이었다.
아무에게도 비밀을 말하지 못한 채 모든 것을 가슴 속에 간직하고 죽어야 하는 그런 것이었다.
팔과 머리의 기운을 앗아가고, 베개 위에서 고개를 돌리고 싶은 마음조차 사라지게 하는 그런 것이었다.

- 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 中


 




 


"어른들은 누구나 처음엔 어린이였다. 그러나 그것을 기억하는 어른은 별로 없다."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이 뭔지 아니?"
"흠.. 글쎄요. 돈 버는 일? 밥 먹는 일?"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은 사람이 사람의 마음을 얻는 일이란다. 각각의 얼굴만큼 다양한 각양각색의 마음을...
순간에도 수만가지의 생각이 떠오르는데 그 바람같은 마음이 머물게 한다는 건 정말 어려운거란다."

"내 비밀은 이런거야. 매우 간단한거지.
오로지 마음으로 보아야만 정확하게 볼 수 있다는거야.
가장 중요한것은 눈에는 보이지 않는법이야."

"나는 해가 지는 풍경이 좋아. 우리 해지는거 구경하러 가."
"그렇지만 기다려야 해."
"뭘 기다려?"
"해가 지길 기다려야 한단 말이야."

"너의 장미꽃이 그토록 소중한 것은 그꽃을 위해 네가 공들인 그 시간 때문이야.
너는 네가 길들인 것에 대해 언제까지나 책임이 있는거야."

- 어린왕자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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