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개 지방청·5개 부속기관·
본청 1명 등 총 23명 채용
경찰청이 전국 17개 지방청에 모두 성평등정책 담당자를 두기로 하고 임용 절차를 밟고 있다. 지난해 첫 단추를 꿴 성평등정책을 13만 경찰 전체 인력에게 빠르게 확산하기 위한 정책이라는 게 관계자 설명이다.
2일 경찰청은 모든 지방청을 비롯해 경찰대학 등 5개 부속기관에 행정6급 성평등정책 담당자를 채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본청에도 1명을 추가 배치하기로 하면서 총 23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이번 임용은 지난해 6월 경찰청이 발표한 '성평등정책 기본계획'에 따른 것이다. 경찰청은 3월 경찰청은 성평등 업무 전담부서를 신설하고, 성평등정책담당관(과장 이성은 서기관) 등 담당 인력을 채용해 운영해왔다. 경찰청 성평등 정책을 총괄 기획·조정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은 성평등정책담당관실은 경찰서·지구대 현장방문, 성평등위원회 분과회의 및 여성단체 간담회 등을 바탕으로 성평등정책 기본계획을 마련했다. 자체적으로 성평등정책 기본계획을 마련한 것은 중앙행정기관 중 처음이다.
경찰청 성평등정책 추진 목표는 '치안정책의 성평등 가치 제고'와 '경찰 조직 내 성평등 실현'으로, 주요과제는 △성평등한 치안정책 수립 방안 마련 △여성폭력 대응 및 피해자 보호 강화 △조직 내 성차별 제도 및 문화 개선 △조직 내 성희롱·성폭력 근절 △지속 가능한 추진기반 조성 등 5가지다. 이 가운데 '지속 가능한 추진기반 조성'의 세부 과제 중 하나로, '지방청‧부속기관 담당자 지정 추진'이 명시돼 있다.
성평등정책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추진체계 마련이 필수적이다. 지금까지는 지방청마다 기존 업무를 맡던 담당자가 성평등정책을 함께 맡으면서 체계적인 업무 수행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번에 임용될 성평등 정책 담당자는 앞으로 성평등 정책 추진 계획 수립 및 이행 관리와 치안정책 성별영향평가, 성별 분리 통계 생산 및 점검, 성희롱·성폭력 예방업무, 전 직원 대상 성평등 교육 운영 등의 업무를 맡게 된다.
이성은 성평등정책담당관은 "이번 임용으로 경찰 성평등정책의 추진체계가 마련돼 본청 뿐만 아니라 전국 지방청과 부속기관까지 성평등정책을 확산하고 빠르게 안착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경찰청은 서류 전형과 면접 시험을 거쳐 오는 3월 중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하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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