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타 팩이라는 차량 운반 방식이다.
1960년대까지 차량을 기차로 운송할 경우, 화물 차량 1대당 세단 8대 밖에 옮길 수 없었다.
허나 베르타 팩 방식을 채용하면서 화물 차량 1대당 30대의 세단을 옮길 수 있게 됐다.
이야기만 들으면 굉장히 획기적인 방식처럼 들리지만, 지금은 사용되지 않는데는 이유가 있다.
이 방식으로 차를 옮기면 엔진 오일, 냉각수, 배터리액이 역류해서 차가 망가지기 때문.
그걸 막기 위해선 엔진 오일 역류를 막는 장치를 달거나 배터리액 부식에 강한 부품으로 교체하는 등 특수한 개조를 할 필요가 있다.
값싸게 보다 많은 차량을 옮기기 위한 운송 방법을 개발했는데,
그 운송 방법을 이용하기 위해 차량에 비싼 개조를 더해야 되는 주객전도의 상황이 된 것.
거기다 개조를 해도 차량 운반 중에 망가지는 확률이 굉장히 높았기 때문에 잠시 반짝 유행한 뒤 역사 속으로 묻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