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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엔 히틀러가 준 나무가 있다

서울엔 히틀러가 준 나무가 있다


1936년 베를린올림픽 마라톤 금메달리스트 손기정 선수는 모교인 양정고보에 당시 독일 총통이었던 
아돌프 히틀러에게 받은 월계관 기념수를 심었다.

원래 그리스에서는 지중해 부근에서 자라는, 월계수의 잎이 달린 가지로 월계관을 만들었으나 독일 
베를린 올림픽에서는 북미 원산인 참나무의 잎이 달린 가지를 대신 사용했다.

독일인은 참나무를 신성시하며 독일서 발행하는 유로화 동전 1, 2, 5센트 뒷면에 독일산 참나무(robur) 
잎을 새겨 넣을 정도로 게르만 민족의 상징으로 여겨왔다.

히틀러가 올림픽을 통해 게르만 민족의 우수성을 과시하고 독일민족주의를 고취하는 계기로 삼았다는 
건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그러니 독일산 참나무 잎으로 월계관을 만든 것도 그런 이유일 것이다.

그런데 손기정에게 수여한 참나무는 역설적이게도 당시 독일의 적국인 미국의 참나무(pin oak)다.

하지만 독일정부가 미국산 참나무임을 알면서 줬을리 만무하다. 당시로서 당연히 독일산이라고 
생각했겠지만 묘목이다 보니 묘목 관리자가 착오를 일으켰던 것으로 보인다.

막상 이 묘목이 크고 보니 미국산 참나무였다는 것이 확인된 것이다. 참으로 아이러니한 에피소드다.

어쨌든 손기정이 받아 온 월계수는 그리스의 월계수가 아니며, 그것을 수여한 사람이 히틀러였을 
지라도 손기정이 올림픽에서 받아안은 영광의 금메달과 월계관은 식민지 백성인 조선인들에게는 
더 없는 희망이었으리라 상상해본다.

현재 양정중·고등학교는 1991년 양천구 목동으로 이전했고, 월계수가 심어진 옛 교정은 현재 손기정 
공원으로 조성돼 있다(서울 중구 소재).

[ 출처 : 오마이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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