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66) 대한항공 회장은 '땅콩 회항' 사건을 일으킨 장녀 조현아 전 부사장에 대해 "이런 말이 변명 같지만 그렇게 나쁜 아이는 아닙니다"라고 말했다.조양호 회장은 21일자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순간 참지 못해 분별력을 잃은 거지요"라고 덧붙였다. 조 회장은 당시 사건에 대해서도 "저는 회의 석상에서 전문성을 갖추고 현장을 확인하라고 주문해왔습니다. 딸에게는 '객실 서비스에 문제가 있고 해이해졌으니 확인하라'고 했지요"라면서 "'땅콩 앨러지'가 있는 사람이 많습니다. 승무원은 '땅콩을 드릴까요?' 물은 뒤 봉지를 뜯어 줘야 합니다. 미리 봉지를 뜯어 갖다 주면 규정에 어긋납니다. 그런 매뉴얼을 태블릿 PC에 담아뒀지만 당시 사무장은 패스워드(암호)도 몰랐습니다"라며 승무원들을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