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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선에 대한 거북한 이야기?


재밌게 유머갤보고 있다가 거북선이 뽀대용이니 뭐니 하는 어처구없는 게시물을 보고 화가 나네요.


조선 수군의 주력은 판옥선이 맞습니다. 맹선이라 불리는


조선 초기 병선에 이름 그대로 갑판을 한칸 더 올려서 왜군이나 해적들이 올라타지 못하도록 하고


배를 굉장히 튼튼하고 견고하게 만들었던 조선기술덕에 화포공격에도 배가 잘 견딜 수 있었습니다.


iWXTxZM7_1430408166_28c5c1343af682ad1bbd이게 맹선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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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이 판옥선입니다.




당시 왜군이나 해적들의 주된 전략은 백병전으로 배를 빼앗는 전략이었습니다. 이건 배를 빼앗아


약탈을 해야 했던 왜군의 대다수를 차지했던 해적들의 특성이 잘 반영된 전략이고 일본의 배는


화포발사시 생기는 충격에 견딜만큼 견고하지 않았고 애초에 화포로 어떻게 해볼 생각보단


백병전이 더 확실한 전략이었습니다.


조선군은 상황이 열악했던 수군은 말할 것도 없고 육군조차 일본군과의 근접전에서는 상대가 되지 않았습니다.


자연히 조선 수군의 전략은 백병전보다는 멀리서 화포와 화살로 공격하는 전략이 주를 이루게 됩니다.


그것이 당파라고 불리는 전략입니다. 당파를 배를 부딪혀 공격하는 전략으로 알고 계신 분도 계신데


엄밀히 따지면 배를 부딪혀 공격하는 전략은 '충파'이며 멀리서 화포로 공격하는 전술이 '당파'입니다.


영화 명량에서는 판옥선으로 왜군의 배를 부수는 장면이 많이 나왔지만 실제와는 조금 다릅니다.


분명 판옥선이 일본군의 배에 비해 단단한건 사실이었지만 판옥선도 철로 만든 배가 아니라 나무이기


충파에서 오는 충격과 배의 파손은 피할 수 없었습니다. 승기가 확실하고 결정적인 마지막 한방으로


사용되었을지는 몰라도 자주는 사용할 수 없었습니다.


아시다시피 우리 수군은 뛰어난 화포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천, 지, 현, 황 4개의 화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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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옥선은 똑같은 크기가 아니라 대, 중, 소로 여러 크기의 판옥선이 있었습니다. 아무리 견고한 판옥선이라 하더라도


천자총통은 배의 부담이 너무 컸기 때문에 지자총통, 현자총통, 황자총통이 배의 크기에 따라 배치되어 사용되었습니다.


올라타기 쉽지 않은 판옥선의 구조와 강력한 화포공격은 일본군에게 큰 위협을 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약점은 분명히 있었습니다. 현대에도 아무리 뛰어난 초정밀기계를 사용해 미사일을 발사해도 명중률이 100%가


되지 않습니다. 모든 화포 조작과 발사를 사람이 직접 해야 되는 조선 시대에 화포 명중률이 얼마나 높았을까요?


아무리 뛰어난 화포 기술을 가지고 있더라도 흔들리는 바다 위에서 화포를 쏘아 맞추는 것은 쉽지 않았고


그 거리가 멀수록 정확도는 떨어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일본군이 화포공격을 뚫고 가까이 접근하기라도 하면 아무리 판옥선이라 해도 위험에 처하게 되겠죠.


이런 조선 수군의 약점을 보완해준 것이 거북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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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에는 거북선에 대한 자료가 매우 부족합니다. 정조시대 유득공이 지은 '이충무공전서'란 책에


거북선에 대한 설명도 있지만 200년이나 지난 뒤의 자료이기 때문에 100%신뢰하기는 어렵다고 합니다.


철갑이냐 아니냐도 학자들마다 의견이 분분하고 확실한 자료가 없는 실정입니다.


거북선은 생긴 모양답게 '돌격선'입니다. 말 그대로 특수부대입니다. 적진에 돌격함으로써 적진의 전열을


어지럽게 하여 판옥선이 보다 안전하게 화포 공격을 할 수 있게 해주었고 적 가까이서 화포 공격을 하면서


적에게 치명타를 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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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일본군의 빈약한 화포와 조총으로는 거북선의 두꺼운 장갑을 쉽게 뚫을 수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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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포가 달려있는 모양을 보십시요. 저렇게 매달아놓고 제대로 쏠 수나 있겠습니까?


두꺼운 장갑 뒤에서 화포를 쏘아대는 거북선과 붙으면 과연 누가 이길까요?


앞에도 말했지만 일본군은 백병전이지 화포로 어떻게 할 생각은 하지 않았습니다.


거북선이 있었다는 기록은 19세기 말 고종때에도 있습니다.


고종 3권, 3년(1866 병인 / 청 동치(同治) 5년) 12월 28일(계축) 1번째기사의정부에서 배를 수리한


감독관 조종우를 시상하도록 아뢰다


의정부(議政府)에서 아뢰기를,

“방금 공충 전 수사(公忠前水使) 임상준(任商準)의 보고를 보니, ‘본 영에서 전선(戰船)·귀선(거북선)·방선(防船)·병선(兵船)

 등 배 6척을 모두 개조하였으며, 전선 2척은 배 위에서 가장물을 설치하여 조운선(漕運船) 모양으로 만들어 통용할 수 있게 하였습니다.’라고 하였습니다. 중략.

고종 23권, 23년(1886 병술 / 청 광서(光緖) 12년) 4월 20일(계미) 3번째기사
나주(羅州)
두 귀선장(龜船將)의 부대는 군오(軍伍)가 정제되어 있고 조련(操鍊)에 나가기에도 모두 편리하니, 전선(戰船) 1척(隻), 병선(兵船) 1척, 사후선(伺候船) 2척을 아무 모양으로 배치하되 전선 1척에는 원래의 방수군(防水軍) 800명과 사부(射夫) 90명을 부근의 각읍(各邑)에 있는 군병 가운데에서 편리에 따라 떼 주어 급할 때 달려가서 모이도록 하소서.



거북선의 수가 적은 이유는 쉽게 말해 특수부대였기 때문입니다. 그린베레나 네이비씰같은 특수부대의 수가 일반 보병만큼


많지 않은 것과 같습니다. 거북선은 일정 수만 유지하고 판옥선을 많이 보유했었습니다.


그리고 임진왜란 말아먹는 원흉 중 하나가 원균입니다.  200척을 한번에 홀라당 말아먹은 놈입니다.


선조 또한 그런 원균을 끝까지 감싸안았었구요. 전공의 확인으로 수급을 원했던 선조와 그걸 충실히 따랐던


원균이 과연 잘한 짓일까요? 뚱물에 튀겨 죽일 놈들이지요.


적의 배 수십척을 격침하고 수많은 일본군을 물귀신으로 만든 것 만큼 확실한 전공이 어디 있겠습니까?


거북선에 대한 자료가 많이 부족한 건 사실이지만 지금 있는 자료만으로도


거북선은 세계 어디에 내놔도 뒤떨어지지 않는 자랑거리임은 충분히 입증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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