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놀러 갈 건데 해운대 근처에 분위기 좋은 술집 추천 부탁해요", "부산 클럽 중 어디가 제일 핫하고 재미있나요?"(온라인 커뮤니티 게시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급속한 확산에 따라 수도권에서 방역수칙 완화 방안이 시행 하루를 앞두고 1주일 연기되자 비수도권으로 향하는 '원정 유흥'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직장인 권모(27)씨는 3일 "서울에서 잡은 약속은 계속 취소되고, 데이트도 늘 실내에서만 하니까 우울했는데 경북은 영업시간이나 모임 인원 제한이 좀 풀렸다"며 "포항에서 부모님·애인과 함께 1박 2일 동안 실컷 놀기로 했다"고 말했다. 자영업자들이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전국으로 다 놀러 가고 놀러 오는데 수도권만 제한을 두는 게 무슨 소용이냐", "새 거리두기에 맞춰 아르바이트생을 미리 뽑았는데 곤란하게 됐다" 등 볼멘소리가 끊이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