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 기부자 10명 중 약 6명은 자신의 기부금이 어떻게 쓰이는지 알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부하지 않는 이유로는 모금단체에 대한 불신이 60% 이상을 차지했다.
23일 모금 교육 전문단체 한국모금가협회가 지난해 10~12월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5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기부문화 인식 실태조사를 통한 기부제도 개선에 관한 연구’ 조사에 따르면 최근 1년간 기부 경험이 있는 응답자의 56.8%가 기부금 사용 내용을 모른다고 답했다.
또 최근 1년간 기부 경험이 없는 사람 중 ‘기부하지 않은 가장 큰 이유’로 ‘경제적 여유가 없기 때문에’가 48.7%, ‘기부 요청한 시설(기관·단체)을 믿을 수 없어서’가 24.4%를 차지했다. 그러나 1위와 2위 답변을 통합한 응답 비율은 ‘경제적 여유가 없기 때문에’가 65.3%, ‘기부 요청한 시설을 믿을 수 없어서’가 61.5%로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
이와 더불어 응답자의 96.1%는 ‘기부금이 목적에 맞게 사용되었는지 확인하는 권리가 필요하다’ 답했고 83.5%는 기부단체를 선택하는 조건으로 기부금의 운영이 투명해야 한다고 답했다.
한국모금가협회는 “주목해야 할 것은 소득이 높고 자산이 많은 사람이 기부하지 않는 주된 이유가 ‘기부를 요청하는 단체를 믿을 수 없어서’라는 점”이라며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변명이라고도 하지만, 기부할 수 있는 능력이 있음에도 단체를 믿을 수 없어서 기부하지 않는다는 것은 모금 단체들이 해결해야 할 과제이며 이는 기부단체의 투명성 문제로 연결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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