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나는 기억하는데 아무도 기억못하는..그런경험 해봤어?

나는 기억한다.. 어째서 우리가족들은 기억을 못하는것일까...? 
길어도 읽어주길 바래.

내가 초등학교 4학년 이였던 시절 우리가족은 주택 2층집에서 살았어.

1층에는 월세로 들어왔던 평범한 가정이 살고있었어.. 부모님,형,누나둘 이렇게.

1층집 형은 귀가 안들리는 청각장애인이었고, 첫째누나는 정신지체장애인이였어...

막내 누나는 지극히 평범한 학생이였지......우리 가족과 잘 어울렸었고. 예방접종이라든지 모든일을 함께 했었어..마치 진짜 가족처럼...정말 좋아했었어 학교다녀오면 누나부터 찾고...

그런데 어느날 누나와 헤어졌어 ^^....4년전이니까....내가 중학교 1학년 때였었지. 그땐 사랑이란걸 몰랐고 단지 누나란 존재가 편안했다고 느꼈던거 같았었는데....

됐고 누나는 항상 말했던게있어.. 고등학교 교복 입어보는게 꿈이야 ~ㅋ 라며.. 항상 해맑게 미소 짓는 얼굴..

그런 누나가 너무 좋았어...커서 누나하고 결혼할래! 라고 말할정도로..어렸엇지 ㅋㅋ..

어느날 바쁘게 짐을 챙기는 누나 궁금해서 물어봤어.
" 누나 지금 뭐해~? 나하고 놀러가자 ㅋㅋ "
" 응? 누나 좀있다가 친구들하고 바다 가는데..미안해 용훈아 ~!준비하느라 바쁘니까 ㅋ.. 다음에 놀아줄게!"
" 아 누나! 나도 갈래 ㅠㅠ 나도 바다 가고싶어!"
" 용훈아~! 다음에 누나하고 가자 ~ 알았지? 다음에 가서 재밌게 놀자 ㅋㅋ! "
" ...알았어 ㅠ "

그렇게 티비보고..자고...친구를만나도 누나 생각나고.... 기달렸어.

방학이 끝나도.. 누나가 돌아오지 않더라구?

아저씨 한테 물어봤어..
"아저씨! 누나 언제와요? "

"응? 미경이 2주일정도 더 있다 올껄?"

그땐 너무 어려서 학생이 2주일이나 학교를 빠진다니..그런건 생각도 못했었어..

모두들 평소처럼 하루하루 보냈지..

나는 누나를 기다리며.. 하루하루를 보냈고..

어느날 학교 갔다와서 집옆 중국집에 들어갈려고 했어..그 중국집은 어릴때부터 자주 이용했었고. 어느 이웃보다 친했던 이웃이였지.. 물론 누나 가족들하고도 친했었어.

어쨋든 들어갈려고 하는데.. 들렸어.. 엄마하고 중국집 아저씨 아주머니 세분이서 우시는소리가...

난 진짜 아무것도 몰랐는데 눈물이 나드라고? 나도 모르게...

우는 도중에 귀에 들리는 말이있었어.

..........왜 미경이가 그런일을 당한거냐고...왜 미경이가 죽은 거냐고..

난 정말 그 말뜻 조차 이해못했는데 정말 눈물이 자꾸 났어.. 몸도 떨리고..

아무것도 몰랐었으니까..우는거 보이면 창피하니까 그냥 집에 들어 갔어.. 세수도하고 쇼파에 누워서 TV를 봤지..그런데.. Tv를 보는중에도 이유모를 눈물이 계속 났어.. 베게가 다 젖을정도로...
.
그대로 이불을 덮어 썻는데..문 끌르는 소리가 들렸어. 엄마였지...

엄마한테 아까 왜울었냐고 물어볼려했는데.. 엄마가 평소하고 똑같더라구? 내가 잘못들었나 생각했지..

그런데도 난 게속 울었어.. 엄마가 왜우냐고 그러는거야..' 난 이렇게 대답했어.
" 눈에 뭐 들어갔나봐 .....ㅠ"
" 가서 세수좀 하고와~ "
세수를 하고 나와서 엄마한테 이렇게 말했어.

엄마! 미경이누나 언제와?

응? 미경이....( 소리내서 우셨어......)

한참을 우셨지... 그리고 눈물을 닦으시더니.. 내게 이렇게 말씀하셨어.

"용훈아.. 미경이누나 죽었어..." ( 이렇게 말한 엄마가 밉기도하고 알려줘서 고맙기도 해 지금생각하면ㅋ)

티비에도 , 인터넷에도.. 누나에 대한 동영상. 뉴스 등이 실려있었어.

사고가 난거지..

어떤 사고였냐 하면은..

- 누나가 친구 3명하고 바다를갔어.
- 다같이 바다에들어가서 수영을 했어.
- 그런데 좀 높은 파도가 연달아서 왔나봐.... 안전요원이 전원 나오라고 확성기를 들정도로..
- 대부분 사람들은 다 대피했었데. 누나 친구들도.
- 그런데 누나가 이상하더래.. 충분히 대피할수 있었다는데..
- 마치 뭔가에 묶인것처럼..새파랗게 질린 얼굴로 허우적댔데....
- 누나를 구하기위해서 건장한 20대 남성 2명이 들어갔었어.
- 그런데 누나한테 다가가자마자 2명 모두 뭔가에 묶인것처럼 허우적댔다 그러더라구?
- 그대로 3명 모두 익사.
- 원인을 알수 없더래...그냥 파도를 보고 몸이 경직된건지.... 뭔가에 걸린건지..

몇날 몇칠...울고....미치도록 돌아버릴정도로.. 계속해서 울었어. 학교도 안가고..

그리고 몇달이 지났어.. 주변 사람들모두 평상시처럼 돌아왔는데,

이사를 가게됐어..

이사를 가기 일주일전 쇼파에 누워서 티비를 보았어. 형, 엄마, 아빠 모두 방에 들어가서 자고있었고..

그런데 무의식적으로 눈이 티비 옆 신발장쪽으로 향하드라고...

내 눈이 딱 멈춘 그곳에 파란 물체가 보였어.. 뭐랄까 신기했어 얼굴같은데 얼굴같지가않고 얼굴 형태가 않보인다고 해야되나....

저게 뭘까 하고 쳐다보고있었는데 그 파란 물체가 스스스...천천히 신발장으로 들어가더라..

그런데 갑자기 소름이 돋고 무서웠어.. 한걸음에 방으로 달려갔고.. 부모님,형 모두한테 상황을 말했는데.

아무도 믿어주지 않았어......

그런데 다음날 형이 본거야..다음날... 엄마가...다음날..아빠가..

모여서 이야기를했어.... 왜 신발장으로 들어간건지... 신발장을 열어봤어.. 한 신발상자가 있더라구

열어봤는데 소녀틱한 분홍신발이 들어있더라고..그것은 엄마가 준비한 미경이누나 생일선물이였어..

그제서야 우리가족은 문득 느꼈어.. 아.. 미경이누나가 작별인사 하러 온거구나..하고.....

우리는...계속해서 울었어....... 소음신고 들어올정도로..

그렇게 광주에서의 생활은 끝났고.. 서울로 향했지.

그렇게 아무일 없이 지내다가 지금 생각나서 올려보는 글이야!

아무일 없었다는건 좀 오버구 ㅋㅋ..

그런데 더 기괴한 일은 .............

우리가족은 파란물체를 본것과,미경이누나 선물......가족끼리 이야기한것..



나를 제외하곤 아무도 기억을 못한다는거야......

가끔가다 생각나서 그때 그일 기억하냐고 물어보면 계속 헛소리하지말라고 그런다 ㅋㅋㅋㅋ

그때마다 소름돋아..ㅋㅋ 아무도 기억을못해.....아무도...... 나는 똑똑히 기억하는데................................................................................................................................................
요즘엔 이런생각도 자주해..

내가 그냥...정신병자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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