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이야기6번째와 비슷한 이야기~!

따스한 햇살이 비추는 4월의 맑은 날.
 
시원한 바람이 볼기짝을 스친다.
 
대학교 생활에서 가장 즐거운것은 MT라고 할 수 있다.
 
술마시고 ~ 놀고. 그날하루는 걱정없이 노는 날이다.
 
우리는 친구들과 숲 속의 별장 하나를 예약해놨다.
 
  "야 차 있는 사람?"
 
  "왜?"
 
  "아... 우선 우리가 짐이 많잔냐... 먼저 가서 짐 풀어줄 사람이 필요한데...?"
 
 신입생들은 서먹서먹 한 것 때문에 들지는 않는다.
 
보통 2학년 동기들이 하는데 나도 그 중 하나이긴 하나 차는 없었다.
 
  "내가 그럼 애들 몇명하고 갈게"
 
  "어 그럼 ㅇㅇ아 수고좀 해줘"
 
 그들은 도착 전날 먼저 들어가서 짐을 풀어놓기로 했다.
 
그리곤 선배 한 명과 동기 여럿이 마트에 몰려가 이것저것 마구 샀다.
 
역시 술은 기본 5짝은 산 거 같다. 아무래도 인원이 많다보니.....
 
그렇게 기본 식재료와 술을 준비하고 그 다음 날 들어갈 준비를 마쳤다.
 
 
여자친구가 있는데 그녀는 집안 사정으로 집에 가있었다. 학교는 한 3일 정도 빼먹었나?
 
MT 장소에서 만나기로 했었는데 그 날이 동기들이 들어가는 하루 전 날이다.
 
 
후...
 
이 생각을 늦게 하는 바람에 연락이 늦어서 버스로 들어가야 한다.
 
그것도 막차 밤늦게... 어두운건 딱 싫어하는 데 ㅠㅠ....
 
 
핸드폰으로 여자친구는 먼저 도착했다고 연락이 왔다.
 
나는 으스스한 숲속을 손전등 하나로 비추며 걷고 있는데 자기들은 편안한 숙소안에서...... 빨리 가야겠다는 생각뿐이다.
 
근데 걷다보니 되게 으스스했다. 손전등 불 빛을 제외하고는 아무 빛도 비추지 않는데 얼마나 올라갔을까..
 
서서히 불 빛이 보이기 시작했다.
 
 
 
-----
  "네? 알았어요"
 
  "야 나 지금 집에좀 내려가야겠다. 대리 출석좀 대신좀 해줘 부탁할게"
 
  "어?..어??"
 
 별다른 말도 하지 않고 뛰쳐 나왔다.
 
 집에 있는 동생이 아프다고 해서 허겁지겁 학교를 빠져나왔다.
 
 남친한텐 별다른 말을 못해서 좀 아쉽지만, 그래도 하나뿐인 동생이 아프다는데 학교 수업이 대수랴......
 
 보다는 역시 땡땡이좀 쳐줘야..... 라는 생각이 더 컸다.
 
집도 거의 한 달만에 내려가는 거라 집이 좀 그리웠다. 자취생 ㅠㅠ
 
집에 도착해보니 동생은 많이 아픈 듯 누워서 이불을 덮고 있다.
 
부모님은 일하러 가시고 혼자 앓고 있는 동생을 보니 안쓰럽다.
 
오는 길에 약국에서 사온 약을 건내줬다.
 
  "고마워 언니"
 
  "으이구, 잘 좀 챙겨먹지, 또 무리하게 다이어트했니?"
 
 동생은 베시시 웃는다. 그리고는 머리아픈듯 미간을 찌푸린다.
 
동생을 다시 자리에 눕히고는 방으로 들어가 샤워하고는 옷을 가라 입었다.
 
  '...동생이 저리 아픈데...에휴, 나가서 놀기는 글렀구나, 오랜만에 친구들도 좀 만나려고 했는데'
 
다음 날
 
 동생은 괜찮다고 했지만 병원에 억지로 끌고 갔다.
 
 의사는 다행이도 가벼운 감기증세라고 주사맞고 약먹고 조금만 쉬면 괜찮아 질거라고 했다.
 
다음 날
 
 동생이 건강해졌다.
 
 드디어 MT날에 MT를!!!!
 
 근데 남친과 빨리 만나고 싶어서 그 전날에 별장에서 모이기로 했다.
 
다음 날
 
 별장으로 출발했다.
 
 먼저 남친의 동기들이 온다고 했으니... 아마 얼추 맞을 거 같다.
 
 일부러 일찍가있었다. 집에서도 1시간 내외로 걸려서 의외로 가까웠다.
 
 그리고 남자놈들 와봐야 청소도 안할텐데... 먼저가서 인심한 번 써주자는 식이다.
 
차도 없고 산 길을 홀로 걸어가는데 낮이였지만 꽤 음침~ 했다.
 
 별장에 도착하고 아무도 없는 듯 하다. 문을 여니 스르르 열린다.
 
...........
 
얼마나 기다렸을까!!
 
밖에서 조금씩 인기척이 들렸다.
 
큰 소리로 고함치며 장난끼있는 목소리가 들린다. 문에 가까이 올때 먼저 확 문을 열자 다들 깜짝 놀란 듯 날 쳐다본다.
 
  "어? 어떻게 왔어?"
 
  "남친이랑 만나기로 했지, 청소도 다 했다구"
 
 이런 저런이야기를 하며 짐을 풀어놓기 시작했다.
 
 남친이 언제올까 하는 생각을 뒤로 한채 한 참을 노닥거리며 놀고 있었다.
 
 그러다가 문뜩 커다란 창문, 흔히 MT가면 경치 바라보라고 뚤린 창문있죠? ㅎㅎ
 
별장 주변에는 그나마 가로등이 켜져서 주위는 환했다.
 
밖을 바라보고 있는데 갑자기 남자친구가 멀리서 나를 향해 손짓을 하고 있었다.
 
표정을 보니 매우 심각한 표정이였다.
 
뒤에 있는 친구들이 왜그러냐고 묻는데 그저 남자친구만 바라보고 있었다.
 
  '왜 저러지.....'
 
  "나 잠깐.. 나갔다 올께"
 
  "왜? 어디가는데?"
 
 놀던 친구들이 일어서며 속목을 잡는데 힘이 장난아니였다.
 
  '말라깽이녀석이...... 이렇게 힘이 좋았나....'
 
  "아 좀 나봐, 잠깐만 밖에만 갔다가 온다구"
 
 그리고는 손을 위로 향했다가 밑으로 힘껏 내려쳐서 뿌리쳤다. 손목 주위에 빨갛게 자국이 생겼다.
 
  "아씨... 손목아파"
 
 현관문을 살며시 열었는데 바로 앞에 남친이 땀을 뻘뻘 흘리며 있었다.
 
그러더니 갑자기 내 손목을 잡고는 냅다 뛰기 시작했다.
 
  "ㅁㅁ야 왜그래, 왜 그렇게 뛰어"
 
 아무말도 없이 달리기만 한다.
 
  "힘들어!!"
 
 계속 뛰기만 한다.
 
그러다가 점점 시끌벅적한 사람들의 말과 싸이렌 소리가 들려오며 환한 빛이 비춰진다.
 
그제서야 남친은 다 뛰어온듯 속도를 줄이며 이내 자리에 멈춰서 심호흡을 한다.
 
  "뭐야.. 친구들한테 말도 없이....... 응? 사고났네?"
 
 사고가 난 듯 점점 앞으로 다가갔다.
 
 하얀 천이 덥혀진 시신들이 구급차에 실리는데... 흰 천 하나가 흘러내린다.
 
 방금 같이 놀던 친구의 얼굴이였다.
 
 
 
-----------
 
 '뭐지?'
 
 별장으로 가는길에 옆 가드레일이 뻥 뚤려있다. 가드레일 뒤로는 경사각이 심한 낭떠러지? 였다.
 
 아니나 다를까 오늘 미리 도착하기로한 동기들이였다.
 
황급히 119와 112에 신고를 했다.
 
당황한 나머지 여자친구는 생각치도 못했다.
 
 경찰들이 질문하는 거에 답변을 해주고... MT로 왔다는 둥..이런저런 이야기를 했다.
 
근데 거기에서 나이 많은 경찰관이 다가온다. 흰머리가 듬성듬성 있는데 50대 정도로 보였다.
 
  "별장?이라고?"
 
  "아...네... 별장으로 MT온건데....."
 
  "희안하네.... 저번년도에도 별장으로 MT온 학생들 있었는데.... 그 학생들도 다 죽었다지....... 이 쪽길이 너무 험해서 밤에는 오기가 힘들거든.... 그래서 가드레일도 이번에 새거로 설치한 거였는데..."
 
  "네?"
 
  "그리고 그 별장.... 저번년도에 그렇게 된 후에 폐쇄됬지........ 근 1년만인데...... 그걸 알았다던 선배도 참 대단하네.........."
 
 뭔가 이상한 걸 느낀 난 황급히 그 선배의 이름을 떠올렸지만 생각이 나지 않았다. 얼굴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
 
 여자친구가 별장에 있을거라 생각한 나는 핸드폰으로 연락을 취하지만 받질 않는다.
 
 황급히 숲 속 별장을 찾아나섰다. 길이 하나라 위로만 계속 올라가면 되었다.
 
 아니나 다를까... 주위가 조용하고 음침한 기운이 맴도는데 별장 하나가 있다.
 
  "아......"
 
 나는 황급히 여친을 보며 심각한 표정으로 손짓을 마구 해댔다.
 
 나올 생각이 없는 듯하여 조심스레 문쪽으로 다가갔다.
 
  '....어떻게 하지..어떻게....'
 
 문앞에서 망설이고 있는데 여자친구가 문을 열었고 필사적으로 손목을 잡고 뛰기 시작했다.
 
 
 
이 일이 있은 후에 친구들과 선 후배를 불러서 이번일에 이야기를 했다.
 
신기한 건 모두 그 별장을 알려준 선배에 대해 알지 못했지만 왠지 그때 만났을 때 친근한 느낌이 들었다는 것만 기억할 뿐
 
이름도 얼굴도 기억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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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99 유북지기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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