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마 정글에서 일가족 7명 종교의식 제물로 피살

https://news.v.daum.net/v/20200119100118241 


[엘테론=AP/뉴시스] 종교의식으로 임산부와 자녀 5명 등 7명을 살해한 파나마의 오지마을 임시 예배소 앞에 1월 17일 희생자들의 신발이 흩어져 있다.

[ 엘테론( 파나마) =AP/뉴시스] 차미례 기자 = 파나마의 오지 엘테론 부근 원주민 마을에서 "하느님의 기름부은 종"으로 자처하는 일단의 원주민 무리들이 종교의식을 통해 '불신자'들을 제물로 바치면서 일가족 7명이 살해되고 14명이 경찰에 의해 구조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곳에서는 광신적인 한 종파의 사람들이 임신한 여성 한 명과 다섯 명의 자녀들을 불구덩이 속으로 걸어가게 한 뒤 처참하게 살해했다.

이들은 모두가 한 마을의 친인척인데도 '불신자' 가족들을 제물로 바쳤다. 임시로 마련한 성소에는 진흙묻은 부츠와 신발, 검게 타다 남은 옷가지들이 처참한 현장을 말해주고 있었다고 엘테론 주민들은 말했다.

지난 13일에 발생한 이 사건으로 7명이 숨졌고 14명은 사원 안에 몸이 묶인 채 심하게 맞은 상태로 경찰에 의해 구출되었다. 경찰은 그 밖에도 여러 명의 마을 사람들이 화상을 입은 채로 도망친 것으로 확인되었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의 범행을 주도한 용의자로 9명의 마을 사람들이 체포되어 살인죄로 기소되었다. 이들 가운데에는 살해당한 임부와 다섯 자녀의 삼촌 2명과 할아버지, 역시 피살된 이웃 사람 한 명의 친척도 포함된 것으로 보도되었다.

"아무도 이런 일을 예상하지 못했다"고 정신이 나가다시피 한 이 부족의 추장 에반겔리스토 산토는 말했다.

사건이 발생한 엘테론은 파나마의 카리브해 해안 정글지대에 있는 은가베 뷰글 원주민 마을 안에 자리잡고 있으며 현대 문명과는 거의 단절된 곳이다.

이곳 주민들은 몇시간씩 가파른 산악지대의 좁은 진흙길을 걸어가야 전기나 전화, 의료시설과 경찰서가 있는 문명의 마을로 데려다 줄 나룻배를 탈 수 있다.

인구 300명 남짓한 이 작은 마을 사람들은 서로 가 다 친척이다. 주로 쌀농사를 지으며 초가집에서 살고 있고 대부분이 가톨릭 신자들이다.

원주민들은 대체로 종교 단체를 무시하며 살아왔는데 어느 날 마을 사람 한 명이 외국에 가서 살다가 비정상적인 종교신앙을 가지고 몇 달 만에 돌아오면서 사건이 일어났다.

산토는 "그 사람들이 노래하며 춤추고 해도 신앙심을 가지고 하느님 앞에서 하는 일이라 생각해서 아무도 관심을 두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 중 한명이 신의 계시를 받았다며, 마을 사람 전원은 죄를 회개하든지 죽든지 해야된다고 선언했다.

"신의 새로운 빛"이란 이 단체 사람들은 지난 주말부터 임시 예배소로 사람들을 잡아들이기 시작했다. 여기서 그들은 사람들을 몽둥이로 때려 굴복시키고 제사장들은 큰 칼을 들고 있다가 회개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사람들을 살해했다.

살해된 임부와 다섯 자녀의 아빠인 농부 조수에 곤살레스는 5살 딸과 7살 아들을 불속에서 구출했고 15살 아들은 혼자서 도망쳤다고 말했다. 혼자 힘으론 어쩔 수 없어 경찰에 신고했지만 경찰이 헬기를 타고 14일 도착했을 때에는 아내와 다섯 아이들, 이웃 사람 한 명은 이미 목이 잘린 채 불에 태워져 매장된 후였다.

종교의식의 집행자들 가운데에는 곤살레스의 두 형제와 아버지들도 포함돼 있었지만 이들이 체포되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출처-뉴시스


Author

Lv.99 유북지기  최고관리자
1,267,164 (100%)

등록된 서명이 없습니다.

유머게시판 베스트

글이 없습니다.

Comments Close
번호 제목 날짜
16975 죽음, 그 이후에 대한 많은 의견들 댓글2 02-12
16974 10만년동안 무조건 봉인되어야 할 곳 02-11
16973 [믿거나말거나]지금 우한에 짙은 스모그가 발생한 이유? 댓글7 02-10
16972 인니 물고기 낚시중 찔림 02-10
16971 그옛날 악어 사냥법 02-10
16970 부평 콘크리트 암매장 사건 댓글2 02-08
16969 교황청에서 낙태를 허락했던 사건 (혐오 주의) 댓글3 02-07
16968 두 문장 공포소설... 댓글6 02-02
16967 조선족이 일으킨 살인 사건.jpg 댓글4 01-31
16966 2012년 울산자매살인사건 댓글2 01-31
16965 길 가던 연인에게 이유 없이 시비를 걸고 흉기를 휘둘러 살인을 저지른 남성.gif 댓글2 01-29
16964 중국인들이 먹는 특이한 음식들 댓글6 01-28
16963 중국 놀이공원 개막행사 댓글3 01-28
16962 [혐] 대륙의 교통사고 댓글7 01-28
16961 조작되지 않은 역사속 충격적인 실제사진 18장 01-27
16960 우한 폐렴의 근원지 수산시장의 실태 01-26
16959 코로나 바이러스가 생긴 짱깨 식문화.gif 댓글11 01-24
16958 귀여운 해달...그러나 자연 속에서강간 동물이라는 또다른 면이 있다? 01-20
열람중 파나마 정글에서 일가족 7명 종교의식 제물로 피살 01-20
16956 고교생이 저지른 역대급 사건 .jpg 댓글9 01-15
16955 정전기의 무서움 댓글1 01-14
16954 중국판 살인의추억 댓글1 01-13
16953 짐 코벳도 죽음을 각오했던 전설의 맹수 01-11
16952 야쿠자 살해 방식의 변천사 댓글1 01-09
16951 최근 있었던 대륙의 스쿨존 교통사고.GIF 댓글19 0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