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히 말하는 건데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멋모르고 스크롤을 내렸다간 돌이킬 수 없을지도 몰라요!
중고등학교 생물시간(그리고 성교육 시간)에 졸지만 않았다면 임신이 무엇인지는 다들 아실 겁니다.
약간의 호기심만 있다면 임신 도중에 어떤 변화가 생기는 지에 대해서도 알겁니다.
흔히들 알고있는 익숙한 자궁의 모습이 맨 왼쪽의 형태이며
임신 말기의 자궁은 왼쪽에서 2번째 모습으로까지 부풀고,
출산 도중엔 나머지 3개의 사진의 순서대로 변합니다. (최고 10cm까지 벌어진다고 하죠.)
(산과학 교과서라면 무조건 들어가고, 시험이라면 출제자가 그 누구건 반드시 낸다는 절대그래프)
그런데 생물시간에 임신에 대해 배우면서 우리가 안 배우고 넘어가는 내용이 있습니다.
뱃속의 태아는 모체와 태반을 통해 물질교환을 한다 - 생물I 에서 배우는 내용이죠.
그렇다면 아이가 태어난 후의 태반은 어떻게 될까요?
당연하지만 태반 역시 약간의 시간차를 두고 나오게 됩니다.
태반이 분리되는 과정에서 상당한 양의 출혈이 일어나며
이른바 "뒷배", 즉 아이를 낳은 후의 통증이 일어나게 됩니다.
정상적인 산모라면 태반은 자연스럽게 분리가 됩니다.
그런데 간혹 태반이 제대로 분리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자궁 내에 남아있는 태반은 지속적인 출혈의 원인이 될 수 있기에 어떻게든 제거를 해야 하며
위 짤처럼 손을 집어넣어서 떼내거나 탯줄을 잡아당겨서 떼내기도 합니다.
그런데 만약 태반이 완전히 떼지지 않은 상태에서 탯줄을 과도하게 잡아당기면 어떻게 될까요?
말 그대로 안팎이 뒤집히는 긴급사태가 벌어집니다.
왠만한 사진에 대해선 내성을 갖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이건 뭐랄까, 급이 다른 케이스더군요.
(여느 외과계열 의사들이 다 그렇지만)산부인과 의사는 정말이지 엥간한 강철멘탈이 아니면 버티기 힘들것 같습니다.
p.s. 치료법은 의외로 간단(?)합니다.
신속히 원위치로 돌려놓은 후 태반을 마저 꺼내고 수혈하면 알아서 좋아진다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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