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하게 요새 들어 콧노래가 들려온다.
밤낮을 불문하고 낮은 목소리의 여자가 콧노래를 부르는 것 같다.
"음~……. 음~ 음~……."
당연한 이야기지만 혼자 살고 있기 때문에 남자친구나 룸메이트의 콧노래는 아니다.
옆집 역시 남자 혼자 살고 있기 때문에 옆집 소리도 아니다.
"음~……. 음~ 음~……."
처음에는 귀를 기울이고 듣지 않으면 눈치재지 못할 만큼 멀리서 들려온다.
그런데 가만히 있으면 계속 소리가 가까워진다.
"음~……. 음~ 음~……."
여기서 정줄 놓고 계속 듣다보면 어느 새인가 집중하지 않아도 들릴 정도로 크게 들린다.
이상한 기분이 들어 기도를 드리다보면 소리는 점점 멀어져간다.
이 때문에 드라마에도 집중할 수 없다.
소리는 불규칙적으로 들리고 빨리 소리를 눈치 채서 기도하지 않으면 방에까지 들려온다.
오늘은 즐겨보던 드라마의 마지막 회!
오늘만큼은 괴이한 소리에 절대 방해받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낮에 회사 동료에게 헤드폰까지 빌려왔다.
이정도면 충분할 것이다.
이윽고 드라마가 시작한다.
두근두근하는 마음으로 헤드폰을 켰는데,
소리가 들린다.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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