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복무 당시 선임에게 들은 이야기입니다.

수험을 앞둔 여고생과 그 부모님 이렇게 세 가족이 있었다.
 
어느 날 부모님은 20주년 결혼기념일에 여행을 떠나게 되었고
 
수험 날짜가 머지않은 여고생은 부모님을 따라가지 않고 홀로 집을 지키게 되었다.
 
부모님이 여행을 떠나신 날 밤에 여고생은 야간자율학습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다.
 
그런데......
 
무언가가 이상했다.
 
집안에 바뀐 것은 무엇 하나 없었다.
 
하지만 뭔가 어수선하였다.
 
마치...누군가가 이것저것을 뒤지고 되돌려 놓은 듯이, 무언가를 찾아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도둑일까? 그런 생각을 하자 너무 무서워진 여고생은 집안을 둘러보았다.
 
그러다 거실 한쪽에 놓은 무선전화기가 보였다.
 
안방에 있는 전화와 연결되어 있는 무선전화기였다.
 
여고생은 그 전화기로 즉시 경찰서에 전화를 걸었다.
 
[네, oo경찰서입니다.]
 
[여보세요? 경창아저씨, 저희 집에 도둑이 든 것 같아요. 너무 무서워요,,,제발 저희 집으로 빨리 와주세요!]
 
[네. 우선 진정하시고...한번 확인하러 가볼테니 주소를 불러주십시오.]
 
[네..여기 주소가... ... ...에요. 최대한 빨리 와주세요!]
 
[알겠습니다. 서둘러 가겠습니다.]
 
전화를 끊고 경찰이 오기까지 기다리면 된다고 생각하자 안심이 되었다. 그 순간,
 
 
 
 
 
뚜르르르르...뚜르르르르...
 
전화를 끊자마자 다시 전화가 걸려왔다.
 
[여보세요?]
 
[학생!]
 
방금 전의 그 경찰의 목소리였다.
 
경찰이 전화기 너머에서 다급히 소리쳤다.
 
 
 
 
 
 
[어서 그 집에서 도망쳐요! 전화기 끊는 소리가 두 번 들렸습니다! 그 집에 누군가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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