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기분 나쁜 이야기(2ch)

860 


나는 언제나 처럼 학교에 가기 위해 버스에 타고 있었습니다.

그 버스는 오른쪽에서 왔습니다.

언제나 통학하면서 타고 있던 버스로, 어느 날 이상한 일이 생겼습니다.

왜냐하면, 평소 같이, 할머니가 있었기 때문에,

끝까지 갔습니다.

그래서, 거기까지는 별로 괜찮았지만, 엄청

커다란 간판 같은 것이 있고,

볼 같은 것도 있고, 실크햇을 쓰고 있는 사람도

많이 있었습니다.


이상하지요? 보통 길을 지나.

버스는 보통으로 나아가고 있었는데,

왼쪽으로 돌았을 때, 갑자기 급브레이크로 멈췄습니다.

정말로 갑자기 끼익하고 멈췄기 때문에,

안에 타고 있었던 사람이, 앞으로 굴러가 버렸습니다.

나는 자리에 앉았기 때문에 괜찮았습니다.


그렇지만, 정말로 이상한 일, 학교에 가기 전에 일어났습니다.

버스는 언제나, 큰 공원 옆을 지나 갑니다,

그런데 평소의 길이 공사로 막혔기 때문에,

우회해, 터널이 있는 쪽 길로 갔습니다.

그래서, 그 터널의 정확히 중간에서 

버스가 철컹 하며 멈추었습니다.

물론 뭔가 이상한데, 라고 생각했습니다.

눈치채보니, 버스는 이미 학교 앞 버스정류장에 도착해있었습니다.

나는, 어? 이상한데? 라고 생각하면서 버스에서 내려,

학교에 갔습니다.

버스를 타고 있었던 사람은 벌써 모두 죽었습니다만.





861 


>860

당신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거야?

의미를 전혀 모르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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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걸 봤을 때는 그냥 오컬트 판 특유의 낚시 댓글이구나 생각 했습니다.


제가 며칠 전 올린 '편지' 처럼 2CH의 낚시의 특유의 현실성으로 유명하니까요.


그런데 몇 년 뒤, 제 신경을 거슬리게 하는 댓글을 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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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3


친구로부터 들은 이야기입니다.

친구는 카나가와에서 고등학교로 버스 통학을 하고 있었죠.

그 버스에서 친구는 뭔가 기묘한 할머니를 자주 보았던 것 같습니다.

별로 외형이 이상하다던가,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그러한 기묘함이 아니고

기분 나쁜 기색으로 가득하지만, 정확히 뭐가 이상한지 모르는,

그런 느낌이라고 말했습니다. 외형적으론 그림으로 그린 듯한 미망인이라고 할까


냉철한 느낌에 과묵해 보이는 인상이며, 무언가 이 세상의 사람이 아닌 것 같은, 그런

할머니였다고 합니다.

그는 영감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 그때까지 괴담 체험을 한 적도 없었습니다

그렇지만, 그 할머니가 버스를 타고 오면, 언제나

「지금부터 무엇인거 일어나는 게 아닌가」이런 말할 수 없는 공포감에 습격당했다고

이전부터 자주 말했습니다.





504



그러던 어느 날, 여느 때처럼 버스로 통학 하던 도중 , 할머니가 버스를 타자

이미 버스를 타고 있던 승객 중 한사람이 할머니에게 말을 건넸다고 합니다.

말을 건넨 것은 긴 모자를 쓰고 노약자석에 앉아 있던, 노신사라는 느낌이었답니다.

그 사람의 동반인 듯한, 같은 차림의 40대 남성 두 명이

큰 가방을 가지고 노신사의 곁에 서 있었다고 합니다.

노신사와 할머니가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

친구에게는 들리지 않았지만, 무언가 중요한 이야기를 했다는 거 같습니다.

그러다 돌연 노신사가 「더이상은 용납하지 않는다!」라고

크게 소리를 쳤다고 합니다. 보고 있던 친구 뿐만 아니라, 주위의 사람들도

노신사와 할머니를 뒤 뒤돌아 보았다네요.

그러던 중 노신사의 일행들이 가방으로부터 무엇인가 둥근 공 같은 걸

꺼냈답니다. 그것이 뭔지는 정확히 몰랐지만 순간적으로 친구는, 

자폭 테러로 버스가 폭파되었다는 뉴스를 생각했다고 하네요.

설마 그런 무서운 일이 일어날까 생각 했지만,

그대로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고 노신사와 할머니는 대립을 한 채

입다물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대로 몇분인가 몇초인가는 모르지만, 버스안에서 거북한 침묵이 흐르던 중

돌연 버스가 급브레이크를 걸었다고 했습니다.


운전기사가 차내 방송으로「급브레이크에 죄송합니다. 이 앞에 긴급 공사가 있어

우회 하겠습니다」라면서, 평상시와 다른 길에 들어갔다네요.

당분간 가던 중 갑자기 밖이 어두워져「저것, 터널일까?」라고 생각하다

순간 기억이 끊어져 정신을 차려 보니 병원의 침대였다고 합니다.




505 


친구는, 길에 쓰러져 있던 걸 지나던 사람이 발견하여, 의식이 없는 채

병원에 옮겨졌다 거 같습니다만, 친구가 입원한 병원에

버스를 타고 있던 다른 손님이 입원하지도 않았고, 결국 버스는

어떻게 됐는지, 나도 친구도 결국 알지 못 하게 됐습니다.


신문에 버스 사고 같은 게 실려 있지 않은가 찾아 봤지만

특별히 눈에 띄는 것도 없었기에 무리하게 찾는 건 포기했습니다.

거기에 의식이 돌아온 친구는 뇌에 장해가 남아버려

이쪽이 무슨 말을 해도 잘 모르는 기색이 되버렸습니다.

이 사고에 대한 이야기도 이틀에 걸쳐 끈기있게 물어봐 알게 된 것으로

그마져도 위의 내용이 다였습니다.

사고 직후 일단 퇴원해, 여기저기 이 이야기를 넓혀 나름대로 상세를 확인하려고

한 것 같습니다만, 「인터넷으로도 상대 되질 않았다」라는 말만 했습니다.



그 뒤 나날이 상태가 나빠져, 결국 지난 여름 눈을 감았습니다.


내가 대학에서, 오컬트 좋아하는 다른 친구에게 이 이야기를 했더니

할머니는 악령이고 노신사는 퇴마사가 아니었을까 말을 들었습니다.

하지만 이것도 또 지나치다고 생각합니다.




516



돌아 왔다.

>>507이 말한 것 처럼, 간호사에 듣는다 라는 건 생각도 못 했지만

가족에게는 당시에도 상황을 들어 보려고 했어. 사고 당사자의 상태가 안 좋으니까.

그렇지만, 형제와 다름없게 자란 소꿉친구라든가 하면 몰라도

고등학교가 되고 나서 알게 된 친구로, 부모 얼굴 보게 된 것은 그 병원에서 처음이었어

거기다 당장 스러질 것 같이 허약한 느낌의 아주머니(그 녀석의 모친)가

계속 울었는지 퉁퉁 부은 새빨간 눈으로 어쩔 줄 몰라하고 있었다고


그 상황에서 꼬치꼬치 캐묻는 건 수 할 수 없었다.

나중에「경찰에 연락했으니까, 사건이나 사고라면 나중에 학교에 연락이 오겠지」

이런 이야기를 듣는 게 고작이었어.


학교에 형사가 오지 않은 걸 보면, 경찰은

「그 녀석이 등교중에 졸도→의식 착란」이라는 결론을 낸 것 같아.

내가 형사라도 대개는 그렇게 생각할테니까.



532 


그러고 보니···학교에 가는 버스를 탔는데, 할머니가 나왔다,

이런 괴담···어디서 본 거 같은데 데쟈뷰일까···


533 


>>532

나도 그거 봤어

2001년 이었지.




어쩌면 >>503의 친구가 기입했을지도.


534


아, 나도 그거 본 적 있는데,

당시에는 완전히 이해 불능이었어


535


>>533

그것일지도.

우와, 대체 그 친구는 뭘 본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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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만 봐도 단지 조금 신경 쓰이는 낚시 혹은 괴담 정도 였지만

조금 한가했던지라 이 관련 사건을 조사해 보았습니다.

그랬더니 



실제 버스 노선에서 일정 시간 버스 정차가 있었다는 것이 확인 되었습니다.

그리고 몇 종류 다른 매체를 통해 조사한 결과 

이 버스의 정규 노선에서 차량 사고로 인해 2차선 도로가 가로 막혀 있었다고 합니다.


사고 차선 앞과 뒤에는 커다란 사고 간판이 내 걸렸고


이 버스는 다른 노선으로 우회해 가야 했다고 합니다.


낚시 일지 아닐지는 아직도 조사가 끝나지 않아 답해 드릴 수 없지만,

기분 나쁜 이야기라는 건 이것만으로 충분하지 않을까 싶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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