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네 딸을 유괴했다. 장소는 편지에 적어두었다에서 딸의 장소 추리(약스압)

Hello? 

너는 내가 누군지 궁금할거야. 왜 내가 너의 딸을 유괴했는지도 궁금할거고. 
초조하겠지? 하지만 잘 기억해둬. 
이 편지 안에 네 딸이 있는 곳을 적어놨으니까. 
이 편지를 끝까지 잘 읽어봐야 할거야. 



..... 
..... 
..... 



이런. 내가 끝까지 잘 읽으라고 했는데 다짜고짜 눈을 아래로 내리면 재미없지. 
설마 내가 편지지 마지막 부분에 네 딸이 있는 곳을 적어놨을거라 생각한거야? 
난 그렇게 멍청이가 아니야, 친구. 
다시 진정하고 처음부터 끝까지 '정독' 을 하도록. 

P.S. 일단 물 한 잔 마시고 오는 게 어때? 


..... 
..... 
..... 



이제야 제대로 이야기를 할 수 있겠군. 
일단...미리 말해두려고 해. 
나는 너에게 원하는 게 하나도 없어. 
보통 멍청한 놈들은 돈을 원하지만, 나는 그렇지 않아. 
내가 원하는 건 그저 네 딸이 너에게 몸 성하게 돌아갈 수 있게 되는 것. 그거 하나뿐이거든. 
너도 내 마음을 알아줄거라고 봐. 

일단 너에 대한 이야기부터 해볼까 해. 
네가 너 자신에 대해서 잘 알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모른다는 것을 전제로 말해줄게. 
너는 엿먹을 개자식이야. 
인간의 몸에서 어떻게 네가 나왔는지 상상도 못할 만큼, 어마어마한 개자식이지. 
네 부모는 아마 널 키우면서 박애주의자가 되어서 천국으로 갔을거야. 

오, 그리고 그것이야말로 내가 네놈의 착한 딸을 유괴한 이유기도 하지. 
너같은 저주받아 죽을 놈에게서 그렇게 착한 딸이 나왔다는 게 믿겨지지가 않지만, 뭐 어쩌겠어. 여러모로 조사해도 진짜 딸이었던걸. 
천사같은 아이더군. 
네 딸은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었고, 모범적인 우등생이었지. 
네놈의 개같은 성질머리를 죽여놓는 유일한 구원이기도 했고. 
혹시나 네놈이 지금 그러하듯이 위선을 떠는게 아닌가 싶었는데 아니더군. 
세상에, 내가 그녀를 따라다니면서 본 놀라운 광경이 무엇인지 아나? 
엿먹을 깡패놈들이 노숙자를 때리고 있을 때 고함을 지르면서 끼어들더군. 
겨우 중학생밖에 안된 꼬맹이가 말이야. 

그때 난 느꼈지. 
네 딸을 유괴해야겠다고. 

유괴하는 방법은 놀라우리만큼 간단했어. 
네 딸이 정의를 집행할 때 다가오는 위협에서 몇 번 구해주니까 저절로 나를 신뢰하더군. 
어리석게도 외진 곳으로 같이 가자는 나의 의견에도 의심 한 번 품지 않을 정도로 말이야. 

아, 나의 명예가 더럽혀질까봐 말하는데 나는 네 딸에게 심한 짓을 하지 않았어. 
내 명예를 걸고 말하는데, 그녀는 순결해. 
너를 안심시키는 건 마음에 들지 않지만 그래도 이것만은 말하고 싶었어. 

물론 네 딸이 천사가 아니었다면 소아성애자에게 집어던지는 것도 고려해볼 법 했지. 
너는 그녀에게 감사해야 돼. 너같은 인간말종 아래에서 반듯하게 큰 것을 말이야. 
아무리 나라고 해도 죄책감이 들더군. 
그 착한 마음 때문에 그녀를 온전한 몸으로 너와 만나게 해주고 싶어졌어. 

아참, 이봐. 물은 마셨나? 

물을 마셨을 거라 믿고 중대발표를 하도록 하지. 
일단 자네가 딸과 만나는 건 가능할 수도 있고 불가능할 수도 있지. 
하지만 하나 확실한 건 너는 절대 딸하고 이야기할 수 없어. 
지옥에 떨어질 죄인이 천사와 이야기할 수 있다는 건 들어본 적이 없거든. 

하하. 이게 무슨 말인가 싶지? 
이봐, 편지를 다시 한 번 잘 읽어봐. 

편지에 적힌 '확실한 장소' 는 딱 하나 밖에 없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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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위는 편지의 내용이고

내가 추리를 하기 위해 필요했던 중요한 문구는 빨간색으로 칠했어

일단 댓글을 보니 천국이나 지옥, 혹은 물탱크에 딸아이가 있다던가 하는 말들이 많은데

내 추리로는 천국이나 지옥을 언급했다고 죽었다 라는식의 단순한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해

천국 지옥이라는 것이 장소를 지칭하기에는 너무 추상적이기도 해서 '확실한 장소'가 아니라는 생각도 들고ㅇㅇ

그럼 이제부터 내 본격적인 추리를 시작해 볼게


자 우선 두번째 문단을 살펴보자

-'설마 내가 편지지 마지막 부분'-

-'P.S. 일단 물 한 잔 마시고 오는 게 어때?'-

자 이 줄을 읽기 전에 편지를 생략한듯이 ..... 이 많이 있을거야

그리고 편지에서 '마지막 부분'이라는 표현과 P.S(편지 마지막에 붙이는 추신)가 보일거야

즉 저 부분은 편지에서 실제로 '마지막 문단'이라는 거야

그리고 이 문단 다음에 또 ... 이 오는건 다시 글을 위로 올라가서 읽었기 때문이니 그 다음부터 이 편지의 두번째 문단이 시작되는거지

즉 편지라고 나와있는 글은 성이 읽는 대로의 글을 나열한 것일 뿐 편지에 써져있는 본래의 글을 그대로 옮긴 것은 아니라는 것도 알 수 있지

남성이 받은 편지는 아래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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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lo? 
너는 내가 누군지 궁금할거야. 왜 내가 너의 딸을 유괴했는지도 궁금할거고. 
초조하겠지? 하지만 잘 기억해둬. 
이 편지 안에 네 딸이 있는 곳을 적어놨으니까. 
이 편지를 끝까지 잘 읽어봐야 할거야. 

이제야 제대로 이야기를 할 수 있겠군. 
일단...미리 말해두려고 해. 
나는 너에게 원하는 게 하나도 없어. 
보통 멍청한 놈들은 돈을 원하지만, 나는 그렇지 않아. 
내가 원하는 건 그저 네 딸이 너에게 몸 성하게 돌아갈 수 있게 되는 것. 그거 하나뿐이거든. 
너도 내 마음을 알아줄거라고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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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순서가 되리라는 것과 그로인해

위 글은 '실제 편지'가 아니라 남자가 '읽은' 순서대로 나열한 것 -> 그렇다면 읽지 않은 부분은 나타나 있지 않을 것이다

또한 알아낼 수 있지

그리고 범인은 남성이 중간 내용을 생략하고 마지막 부분 부터 읽을 것이라는 걸 알고 있는 것으로 보아 남성에 대해 잘 알고 있다는 것도 알 수 있지

그럼 다음 추리로로 넘어가서

-'내가 원하는 건 그저 네 딸이 너에게 몸 성하게 돌아갈 수 있게 되는 것'-

이 말은 사실에 가까울 가능성이 높아

다시 말하면 딸에게 범인은 어떠한 해코지도 하지 않았다는 것이지ㅇㅇ

그 이유는 편지에서 계속 언급되는게 두가지가 있어

하나는 딸의 아버지, 즉 편지를 받는 남성을 

'엿먹을 개자식, 저주받아 죽을 놈, 개같은 성질머리, 지옥에 떨어질 죄인' 등으로 극악무도한 성격을 가진 나쁜놈이라는걸 강조한다는 것이고

두번째는

'천사같은 아이, 착한 딸' 등으로 딸아이는 엄청 착하고 올바른 아이다 라는걸 강조하고 있다는 거지

즉, 딸의 아버지의 나쁜 성격 혹은 행동에 대해 앙심을 품은 범인이 그와 반대되는 착하고 순한  딸아이를 해코지할 이유가 없다는거야

그런 점에서 봤을때 딸아이는 반드시 무사해!!



그렇다면 도대체 딸아이는 어디있는 거냐고??

이제 그부분에 대해 추리를 해보도록 할거야

자!! 우선 편지 맨 윗부분과 맨마지막 부분 (P.S가 포함되어 있는 문단) 그리고 편지 중간에도 쓰여있는 편지를 끝까지 '정독' 할 것이 강조되어 있지??

그리고 

-'편지에 적힌 '확실한 장소' 는 딱 하나 밖에 없잖아.'-

라는 범인의 말로 인해 너희들은 말그대로 '적혀있는' 장소만 찾으려고 했을거야

그 결과 편지에 실제로 적혀있는 곳은 천국, 지옥 둘 중 하나밖에 없다라고 생각하게 되는거지

그럼 딸아이는 죽어서 천국을 갔을까?? 편지에 나온 장소는 천국이나 지옥밖에 없으니까??

답은 위에도 추리 했듯이 절대 그렇지 않다야

왜냐?? 이건 너무나도 명명백백한 범인의 '함정'이거든

(천국이 적혀있음 -> 딸은 죽어서 천국감ㅋ)

(솔직히 너무 단순 말장난 이잖아;; 이러면 아주 재미없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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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네 딸이 천사가 아니었다면 소아성애자에게 집어던지는 것도 고려해볼 법 했지. 
너는 그녀에게 감사해야 돼. 너같은 인간말종 아래에서 반듯하게 큰 것을 말이야. 
아무리 나라고 해도 죄책감이 들더군. 
그 착한 마음 때문에 그녀를 온전한 몸으로 너와 만나게 해주고 싶어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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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단외에도 위에 추리했듯이 딸아이의 성품이 올바른 것을 알고 있는 범인은 절대 해코지 하지 않을거야

범인놈 명예가 얼마나 가치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명예를 건다고 까지 하기도 하고 여러번 안전함을 확인 시켜주는 말을 적어놨거든


그럼 무사하다는 가정하에서 딸아이는 어디에 있을까??

편지 어느부분에 장소가 적혀있을까??


범인이 계속 편지를 '끝까지' 잘 읽어야 할 것이다 라고 강조하는 것으로 봐서 편지를 받은 남성이 처음부터 끝까지 말 그대로 글자 하나 놓치지 않고 '정독' 을 할 것 을 요구하고 있는데...

그럼 위에서 추리했던 것들을 꺼내와서 생각해 볼까??


'편지는 남성이 읽은대로의 글을 나열한 것이다.'

'남성이 읽지 않은 것은 나와 있지 않다'

'범인은 남성의 행동패턴을 잘 알고 있다'

'딸은 무사하다'


자, 이 추리들과 함께 생각했을 때 남자가 소홀히 하여 읽지 않으면서도

(남자 뿐만 아니라 흔히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반드시 편지에 적혀있어야 하며, 정확한 장소를 나타내는 그것은 바로






...






편지를 받는 사람의 '주소' 이지

OO시 OO동 OO번지

알겠어??

편지에 적혀있는 모.든 글씨를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도 놓치지 않고 다 읽었을 때 가장 '명.확.한.장.소'는 주소로 적혀있는 '집'이라고

즉, 딸아이는 집안 어딘가에 있다 라는 것이 되는거지

범인은 남성의 행동에 대해 아주 잘알고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분명 소홀히 하고 넘어 갈 것을 알고 이런 함정을 파놓은 거야


마지막으로 남자가 집에 있는 딸아이를 만나지 못하는 이유는

-'P.S. 일단 물 한 잔 마시고 오는 게 어때?'-

-'아참, 이봐. 물은 마셨나?'-

이 부분을 두번이나 확인한 것을 봤을때 물에는 독이 들어있을 테고 집안에 딸아이가 있다는 걸 눈치채지 못한 남성은 범인이 편지에 적어놓은대로 물을 마셨다가 그대로 죽게되어 딸을 만나지 못하게 되었다 라는 거지

편지를 처음부터 끝까지 꼼꼼히 읽었다면 어쩌면 주인공은 죽지 않은채로 딸아이를 만날 수 있었을 텐데 ㅉㅉ



이 추리가 정답인지 아닌지는 글쓴이가 아닌 이상 나도 몰라

그런데 일단 내 추리는 제시된 조건인

'편지에서 가장 명확한 장소에 딸이 있다'

'딸은 온전하게 돌아갈 것이다'

'글을 놓치지 않고 정독했다면 만날 수 있다'

를 모두 만족 하였으니 아마도 맞지 않을까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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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가 내 추리임

음슴체로 쓰는게 편한데 그러면 읽는 사람들 집중 안될까봐 억지로 참고 적었다

댓글로 추리 달려다가 작성자한테 실수로 비추 눌러 버린것도 미안하고

좀 성의있게 추리 해야 되겠다 싶어서 이렇게 따로 길게 추리 해봤음

야밤에 추리하느라 개 꿀잼이었다ㅋㅋㅋㅋ

이왕이면 추천 좀 주면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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