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의 구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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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인들의 전설에는 2,000년을 주기로 열리는 마귀들의 지옥 구멍에 관한 이야기가 전해온다. 지옥 마귀들은 지구 속 깊은 곳으로 부터 구멍을 뚫고 나와 인간들을 지옥으로 잡아가서 고통스러운 벌을 주는데 지옥 구멍들은 세계 곳곳에 있다고 전해진다.

신의 계시와 도움으로 마귀와 맞써 싸우는 인간들은 마귀와의 전쟁에서 이기면 마귀들을 다시 지옥 구멍으로 집어넣고 나올 수 없게 단단히 구멍을 메꾸지만 후세 인류는 기나긴 세월이 흐르면서 그 구멍들의 중요성을 망각하고 위치 조차 잃어버리게 된다.

어쩌다 우연히 지옥 구멍을 발견하면 후세 인류는 이를 그저 깊이를 알 수 없는 '끝이 없는 구멍'이라고 부르는데 이 구멍들은 지금도 세계 전역에서 발견되고 있다.
최근 미국 북서부 워싱톤주 엘렌스버그에서 '멜의 구멍' 이라고 불리우는 미스터리한 깊은 구멍이 발견돼 세계인들의 큰 관심을 끌기 시작했다. 멜 워터스가 자신의 소유 토지에서 발견한 기괴하고 신비한 초자연 현상이 발생하는 끝을 알 수 없는 이 구멍은 미국의 유명한 초현상 라디오 토크쇼에 공개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1997년 아트벨 라디오쇼에 출연해 신비한 마력을 발휘하는 끝 없는 구멍에 관해 대담한 멜 워터스는 그 구멍이 케스케이드 산자락 마나스탓슈 릿지에서 10마일 떨어진 자기 소유 땅에 위치하며 마을 사람들이 오래전부터 못쓰는 폐품들이나 낡은 가전제품들, 그리고 집기류와 잡동사니들을 버리는 곳으로 사용해 왔다고 말했다.

그가 발견한 끝 없는 구멍이 다른 구멍들과 특별히 다른 점은 깊이를 15마일 까지 확인하다가 결국 포기해 세계에서 가장 깊은 구멍으로 확인된 것이며 구멍 주변에 개들이나 새 등 어떠한 동물들도 접근하지 않고 구멍에서 때때로 검은 광선이 발산되고 죽은 생물체를 구멍에 던지면 되살아난다는 것이다.
브라이언이라는 멜의 친구는 어느날 자신의 사냥개가 죽자 개를 구멍에 버렸는데 분명히 죽어서 구멍에 버려진 사냥개가 늦은 밤 집 근처를 서성이다 자신의 얼굴을 한번 보고는 구멍이 있는 숲 쪽을 향해 달려갔다고 말했다.

이같은 소식을 들은 마을 주민들은 아까운 송아지들이 마을에서 죽을때 마다 혹시 살아 돌아올까 하며 구멍에 던졌는데 한 농부는 죽은 송아지들중 한마리가 밤에 농장 근처에 나타나자 크게 기뻐하며 이를 잡아다 우리에 넣었으나 다른 소들이 그 송아지를 보고 크게 무서워하며 피하는 것을 봤다.

다음날 새벽 이상한 소리를 듣고 잠에서 깨어난 농부는 소 우리가 심하게 부서져 있고 되살아난 송아지가 어디론가로 도망간 것을 발견했는데 부서진 우리 주변에는 두발로 걸은 염소로 추정되는 괴수의 발자국이 송아지 발자국과 함께 찍혀 있었고 우리 안에 있던 다른 소떼는 울타리가 부서졌음에도 도망가지 않고 겁에 질려 있었다.
멜은 세계에서 너무나 많은 탐사가, 과학자 등이 집을 방문해 구멍에 큰 관심을 보여 구멍이 있는 땅을 다른 사람에게 팔았으며 구멍 일대는 미 육군 트레이닝센터가 생겨 마나스탓슈 릿지를 찾은 많은 방문객들이 접근하는 것이 어렵게 됐다.

마을 주민들은 괴 구멍의 존재를 확신하지만 위치가 어디에 있는지 절대로 알려줄 수 없다고 말해 지금도 전국에서 사람들이 몰려와 숙식을 하며 죽은 동물을 되살려 준다는 신비한 구멍을 직접 찾아다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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