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방불명된 아내

젊은 부부가 홍콩으로 여행을 갔다.

부부는 복잡한 시내를 돌아다니다가 길을 잃고,
어느새 치안이 나쁘다고 소문난 우범지역으로 가게 되었다.
가이드의 경고가 생각나서 급히 나가려는데, 아내가 마음에 드는 옷을 발견했다며 어느 부띠끄로 갔다.

아내는 마음에 드는 옷을 들고서 탈의실로 갔지만,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아내는 나오지 않았다.
이상하다고 생각한 남편이 탈의실로 들어갔는데 이상하게도 탈의실에는 아무도 없었다.

남편은 점원들에게 아내의 행방을 물어 보았지만, 점원들은 미리 말을 맞춘 듯 그런 사람은 못 봤다고. 당신 혼자 오지 않았냐고. 우길 뿐 전혀 말이 통하지 않았다.

결국 현지 경찰에 요청하여 아내를 찾기로 했지만, 아무런 단서도 찾을 수 없었다. 남편은 혼자서 계속 아내를 찾았지만, 계속 홍콩에 머무르고 있을 수 없어 결국 아내를 찾지 못한 채로 귀국했다.

그리고 일 년 후. 남편은 장기휴기를 내고 다시 홍콩에 왔다.
물론 아내를 찾기 위해서였다.
아내의 사진을 들고 시내를 계속 돌아다녔지만, 이번에도 허탕이었다.

어느새 휴가도 얼마 남지 않았다.
필사적으로 찾고 있지만, 심신은 이제 지쳐버린 상태.
포기하고 귀국을 생각하던 어느 날.

우연히 어느 오두막 앞을 지나게 되었다.
뭔가 구경거리가 있는 지 오두막 안은 시끄러웠다.
너무나도 지쳤던 그는 기분전환하고 싶은 마음에 오두막 안에 들어갔다.
하지만 그곳에서 상상도 할 수 없었던 끔찍한 걸 보게 되었다.

오두막 안에는 팔, 다리가 절단되어 몸통만 있는 여자가 있었다.
사람들은 신기하는 듯이 쳐다보고 있었는데,
그 여자는 행방불명된 아내였다.

이 괴담은 홍콩 뿐만 아니라 인도, 중국, 심지어 우리나라까지 무대가 바뀌어서 전해져오는데, 실은 프랑스의 오를레앙에서 유래된 괴담입니다.

오를레앙은 프랑스 상트르주 루아레현에 위치한 곳으로 잔 다르크 이야기의 무대로 유명한 곳입니다.

1969년 5월, 오를레앙의 어느 부띠끄에서 여자가 사라진다는 소문이 퍼지기 시작했습니다. 소문은 부띠끄 지하에서 있는 탈의실에서 들어가면 최면성 약품을 주사하여 마취시킨 뒤, 외국 매춘업자들에게 팔아넘긴다는 것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오를레앙의 어느 부띠끄였지만, 점점 소문이 퍼져가면서 오를레앙의 모든 부띠끄가 여자를 유괴한다는 소문으로 퍼졌습니다. 또한 소문이 점점 퍼지면서 새로운 요소가 추가되는데, 그것은 유괴를 하는 사람이 유태인이라는 점입니다.

그리하여 처음에는 어딘가 모르게 괴기스러운 분위기의 소문이었지만, 유태인이라는 촉매를 얻은 후에는 오를레앙의 사람들에게 현실적인 위협으로 인식되어 급속하게 확대되기 시작합니다.

다행히도 그 후, 소문은 반 유태인주의자의 유태인 박해를 위한 유언비어라는 대항소문이 펴지면서 점차 가라앉는 듯 했으나, 소문의 꺼지지 않는 발자취는 오를레앙이 아닌 다른 곳으로 퍼져 이와 같은 괴담으로 파생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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