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 모임

후…….
정리해고 되었다.
창립부터 몸과 마음을 바친 회사였다.

모든 게 사라진 것 같다.
죽고 싶다.

하지만 혼자서 죽을 용기가 없었다.
자살 사이트에서 사람들을 모았다.
세 명의 남녀에게서 메일이 왔다.

며칠 뒤.
우리들은 시골의 작은 펜션에서 모였다.
이유는 한 가지.
자살하려고.

죽기 전에 술을 마시기로 했다.
살아왔던 이야기를 하는데,

"여기 뜨겁네. 시끄럽고, 냄새도 나."

라고 여자아이가 말해서,
드라이브나 하기로 했다.
뭐, 음주운전이라도 상관없다.
어차피 죽을 거니까.

드라이브 하면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으니,
왠지 죽는 게 싫어졌다.

"역시 자살하는 거 그만 둘까?
우리, 서로 좋은 친구들이 될 수 있을 거 같아."

솔직하게 말하자,
모두들 울기 시작했다…….
이윽고 누군가 말했다.

"……혹시눈치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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