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날.

제가 9살 쯤 여름 때인 것 같습니다. 놀이터에서 친구들과 숨바꼭질를 했습니다. 그 때 시간은 해가 지려고 빨간 노을이 진 때 였습니다.
 
가위바위보를 해서 술래를 정하고 한 친구가 술래가 되었습니다.
 
"하나 둘 셋 넷 .." 술래인 친구는 20초까지 수를 세고 찾기 시작했고 나와 다른 친구들은 아파트 앞 주차된 자동차 뒤 경비실건물 뒤 등등
 
여러 곳에 숨었고 나는 놀이터 바로 옆에 붙어서 위치한 숲처럼 나무가 우거진 곳에 숨었습니다. 조금 깊게 들어가 나무 뒤에 숨었는데
 
갑자기 소름이 돋았습니다. "아 여기 좀 무섭다."  무서운 느낌이 들었지만 술래에게 들키지 않기 위해 계속 있었습니다.
 
뒤쪽 나무 우거진 곳을 보니 나무 사이로 머리를 길게 늘어뜨린 한 여자가 나를 빤히 보고 있었습니다. 나는 너무 무서워서 놀이터로
 
뛰쳐 나왔습니다. 그런데 친구들을 아무리 찾아봐도  없었습니다. 해는 이미 져서 어두워졌었습니다.
 
 "아 집에 갔나? 얘들이.." 난 애들이 없어서 집에 가는 중이였습니다. 아파트 엘레베이터를 타려는데 처음 보는 긴머리를 한 여자가 같이
 
탔습니다. 그 여자는 엘레베이터 타는 내내 나를 뚫어져라 보고 있었습니다.. 나는 너무 무서웠습니다. 그 여자분은 5층에서 내렸고
 
나는 12층에서 내렸습니다. 집에 들어가려고 계단을 올라가는데 아래층 계단에서 "터벅 터벅 터벅 터벅 터벅 터벅 터벅" 누가 엄청 빠르게
 
올라오고 있었습니다. 난 아래 쪽 계단을 내려다보았습니다.
 
그런데.. 엘레베이터를 같이 탔던 그 여자가 밑에서 위에서 내려다보고 있는 나를 쳐다보며 달려오고있었습니다.
 
난 너무 무서워서 빨리 집으로 들어갔습니다. 다음 날.. "너희들 어제 왜 먼저 갔냐?"  난 친구들 한테 말했습니다. 친구들은 이상한 듯이
 
말했습니다. "무슨 소리냐? 너네 고모가 너 데리고 갔자나 늦었다고..." "뭐?" 난 황당했습니다. 학교를 마치고 난 바로 집에 갔습니다.
 
또 그 여자와 엘레베이터를 같이 탔습니다. 난 속으로 "아.. 이 여자 생각해보니 어제 내가 숨은 곳에서도 봤는데?" 
 
그 여자는 5층에서 내리면서 말했습니다.  "이번엔 잡아야지.. 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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