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범' 가석방…"보복당하기 싫다면 연락처 지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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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범이 가석방됐습니다. 보복당하기 싫다면 선거인명부에서 이름을 지우세요.”

영국 웨일스에 사는 한 일가족이 지난 13일(현지시간) 이 같은 전화를 사법당국으로부터 받았다. 가족은 할 말을 잃었다. 보복당하기 싫으면 이름을 지우라니. 그러면 이 세상에 있어도 없는 거나 마찬가지 아닌가.

18 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윌리엄 크롬튼은 18세던 1997년, 앤드류 콜에게 살해당했다. 당시 앤드류는 흉기로 윌리엄의 몸을 38차례나 찔러 숨지게 했다. 그는 자신의 전 여자친구 피오나 오비스(당시 28세)도 50여 차례 찔러 살해했다.

경 찰에 붙잡힌 앤드류는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최근 그가 가석방됨에 따라 사법당국 보호관찰자가 윌리엄의 유가족에게 경고 전화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앤드류가 언제 윌리엄 가족을 찾아갈지 모르니 아예 세상에서 흔적을 지우라는 것이다.

사법당국이 경고전화를 남긴 이유는 앤드류가 나중에 풀려난다면 또다시 살인을 저지르겠다고 주장해왔기 때문이다. 그의 가석방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교도소에서 모범적인 수감생활을 보여 사법당국이 앤드류를 풀어준 것으로 예상될 뿐이다.

크롬튼의 형(35)은 두려움에 떨었다. 그는 “앤드류는 자신이 체포된 것에 앙심을 품고 있을 것”이라며 “우리 가족은 앤드류의 가석방 사실을 너무나 무서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앤드류는 위험한 사람”이라며 “다시는 사회에 나와서는 안됐다”고 주장했다.

네티즌들은 앤드류를 풀어준 사법당국을 비난했다.

한 네티즌은 “불쌍한 유족들이 사회에서 이름을 지워야 한다고?”라며 “그러면 뭣 하러 살인범을 풀어준 거냐”고 따졌다. 다른 네티즌은 “종신형을 선고받았다는 것은 결코 햇빛을 봐서는 안 됨을 뜻한다”며 “우리는 그의 가석방 결정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만약 앤드류가 흉악범죄를 저지른다면 사법당국 전체가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법조계의 한 관계자는 “가석방된 살인범들에게는 강력한 통제가 이뤄져야 한다”며 “만약 그들이 범행을 다시 저지른다면 즉시 붙잡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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