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착시현상 (살인자가 그린 그림)
"일러스트 속 여성의 왼쪽 눈을 10초간 바라보세요. 그리고 오른쪽 눈을 10초간 바라보세요. 다 시 여자의 코를 15초간 바라보세요. 그리고 실눈을 뜨면 무서운 이미지가 나타납니다"
창백한 표정에 푸른 눈, 의뭉스런 미소. 그림 속 여성의 눈, 코를 10여 초간 보면 무서운 착시현상 이 일어난다고 한다. 무슨 착시인지는 모른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이 그림을 오랫동안 보면 자살 충동이 들 수 있다. 연쇄 살인범이 피해자를 그 린 거라는 소문도 있다.
사실 이 그림은 3D 일러스트레이터 로버트 창(Chang)의 작품(☞바로가기)이다. 자신이 집필한 SF 판타지 대본 '텔루리안 스카이(Tellurian Sky)'의 메인 캐릭터 '루(Ruu) 공주'라고 한다.
창도 이 그림에 대한 도시전설을 알고 있다. 그는 홈페이지에 "내 그림이 황당한 도시전설과 함께 몇 년 동안 돌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아주 우스운 일"이라고 했다.
2. 인육 젓갈을 즐긴 공자(孔子)
"...중국 4대 성인 가운데 한 명인 공자(孔子)는 평소 인육으로 만든 젓갈을 즐겼다. 하루는 누군가 새 인육 젓갈을 담갔다고 해 맛을 봤는데, 일품이었다. 이에 곁에 두고 자주 먹었는데, 알고 보니 이 젓갈은 그의 제자로 담근 것이다. 충격받은 공자는 이후 인육 젓갈을 끊었다고 한다..."
"확 젓갈로 담가버릴까보다" 영화에서 조폭이 자주하는 말이다. 그런데 고대 중국에는 사람을 젓 갈로 담그는 형벌이 진짜 있었다. '해(醢)형'이다.
문제는 공자(기원전 551~479)가 이 '해'를 먹었다는 기록이 여러 사서에 등장하는 것이다. 이른바 '공자 식인설'의 시초다. 세계 4대 성인으로 종종 꼽히는 공자에게 이런 충격적인 면이... 공자는 정 말 끔찍한 식성의 소유자였을까.
물론 아니다. 이 '해'에는 사람을 젓갈로 담그는 형벌 말고도, 그냥 젓갈이라는 뜻도 있다. 공자가 먹었다는 해는 바로 이 평범한 젓갈이다. 대만 출신 일본 역사학자 황문웅(黄文雄)이 펴낸 '중국의 식인문화'에서 공자식인설이 비롯됐다는 주장도 있다. 알다시피 중국과 대만은 사이가 좋지 않다. 중국이 대만을 중국의 일부로 보기 때문 이다. 반면, 대만은 서로를 별개 국가로 여긴다.
이에 혐중(嫌中) 사상이 강하다고 알려진 황문웅이 '공자식인설'을 퍼뜨려 중국의 대외적 이미지를 깎으려 했다는 것이다.
3. 수원역 모텔 괴담
수원 XX모텔에 가면 속칭 '여관바리'라고 하는 성매매 여성들이 있는데, 가격이 굉장히 저렴하답 니다.
거기 혹한 남자들이 따라가게 되면, 어떤 아저씨가 큰 가방 하나를 내려 놓는답니다. 갑자기 어떤 여자가 가방에서 머리만 쑥 빼고 "오빠~ 즐겁게 해줘야 돼~"라며 가방에서 기어 나오는데... 알고 보니 그 여성은 인신매매를 당해 사지가 잘린 여성이라고 합니다;;;
글만 읽었는데 오싹하다. 원문에는 수원의 한 모텔 실명까지 언급돼 있다. 그래서 더 신뢰가 간다.
그러나 결론부터 말하면 '고전 of 고전' 괴담이다.
이른바 '사지 잘린 여자' 괴담은 프랑스 오를레앙 지방에서 퍼진 괴담이 기원으로 보인다. "유대인 들이 프랑스 여성들을 납치해 매춘굴에 팔아넘긴다"는 내용인데, 여기에 "사지를 자른다", "서커스구경거리로 삼는다"는 살이 붙었다. 하지만 이는 반(反)유대주의자들이 정치적 목적으로 퍼뜨린 헛 소문이었다.
일본에도 '사지 잘린 여자'와 비슷한 괴담이 있다. 해당 항목을 참고하면 된다.
4. 쌍십절 괴담
타이완(대만) 건국 기념일인 매년 10월 10일, 중국인들이 '인육 파티'를 벌인다는 괴담이다. 쌍십절 은 숫자 '십(10)'이 두 번 들어가서 생긴 이름이다.
물론 전혀 근거 없는 소리다. 2010년대 초반 오원춘 등 중국 출신 범죄자들의 잔혹한 범행으로 '외 국인혐오증(Xenophobia)'이 확산되며 생긴 것으로 보인다.
쌍십절은 1911년 10월 10일 발발한 신해혁명을 기념하는 날이다. 중국 한(漢)족은 신해혁명을 통 해 300년 청나라 지배에서 벗어나 중화민국을 세웠다. 한국으로 치면 광복절 같은 날이다. 인육과 는 아무 상관 없다.
5. 다른 세계로 가는 법
1. 엘리베이터를 탄다. (탈 때는 무조건 혼자여야 한다)
2. 엘리베이터에 탄 채 4층, 2층, 6층, 2층, 10층을 눌러 이동한다. (이때 누군가가 타면 실패한다)
3. 10층에 도착하면 내리지 않고 5층을 누른다.
4. 5층에 도착하게 되면 젊은 여자가 탄다. (그 사람에게는 말을 걸면 안 된다.)
5. 여자가 타면 1층을 누른다.
6. 누르면 엘리베이터는 1층에 내려가지 않고, 10층으로 올라간다. (올라가고 있는 도중에 다른 층을 누르면 실패한다. 그만두고 싶다면 이것이 마지막 기회이다)
7. 9층을 지나치면 거의 성공한 것이다.
당신이 성공했음을 확인하는 방법은, 이 방법을 통해 도착한 세계에 사람이 당신밖에 없다는 것 이다. 거기에서 어떤 일이 일어날지는 모르겠지만, 확실한 것은 5층에 탄 여자는 사람이 아니다.
엘리베이터만 잘 타도 다른 세계로 갈 수 있다니... 이거 참, 구미가 당긴다.
2010년 초반 화제가 된 '다른 세계로 가는 방법(다세법)'이다. 엘리베이터만 있으면 누구나 가능해 당시 크게 유행했다. 인증샷을 남기는 사람도 많았다.
사실 '다세법'은 한 국내 네티즌이 일본 SNS 괴담을 번역한 것이다.
이 괴담을 번역한 네티즌은 '다세법'이 처음 올라온 것으로 알려진 온라인 커뮤니티 스레딕 (Threadic)에 2011년 3월 "일본 웹에 올라온 도시전설 중 일부를 번역해 올렸다"고 했다.
'그럼 다 거짓말이었냐!'는 항의가 빗발치자 네티즌은 "낚시는 아니"라며 "재미있는 가십거리에 불 과하다는 소리를 낚시한 거라고 받아들이면 곤란하다"고 해명했다.
6. 신일의과대학교
1~28단계로 나뉜 고통의 체험 대가로 5000만 원을 준다고 하면, 당신은 도전할 것인가? 말 것인 가? 참고로 남성만 되고, 실험 도중 종종 의식을 잃을 수 있다고 한다. 대체 무슨 실험이길래...
2010년 SNS를 공포로 몰아넣은 '신일의과대학교' 괴담이다. 해당 공고는 실제 구인 사이트에 올라 온 것이다. 당시 장기매매 단체가 던진 미끼라는 둥 여러 해석이 분분했다.
2016년 기준 국내에 '신일의과대학교'라는 이름을 쓰는 대학은 없다. 과거에도 없었다. '신일전문 대학'이라는 대학은 있었지만, 2012년 수성대학교로 개명했다. 그리고 이 대학에는 의대도 없다.
누군가 장난 삼아 올렸을 가능성이 크다. 혹은 다른 목적이 있던 것으로 보인다. 그 목적이 뭔지는 각자 판단에 맡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