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 발열 깔창에 의해서 3도 화상을 입은 왼쪽 뒷발꿈치 사고 당시 사진입니다. |
너무나 아파서 혈압이 50까지 떨어지는 쇼크도 왔었습니다.
차라리 죽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어마어마하게 아픕니다.
아무리 쎈 진통제를 먹고 주사를 맞아도 소용이 없더군요.
그렇게 보름정도 매일 세척을 통해 죽은 피부 조직들을 벗겨내고 경과를 지켜봅니다.
죽은 피부 조직이 많은 경우 피부 이식 수술을 시행하는데 전신 마취를 하기 위해 호흡기를 쓸때
끔찍한 수술 과정을 느끼지 않을 수 있어서 다행이라 생각하고 눈을 감았지만 큰 오산이였습니다.
전에는 왼쪽 발뒷꿈치만 아팠지만 깨고나니 왼쪽 허벅지는 뜨겁게 달구어진 다리미 두개를
지짐 당하는 듯하고 왼쪽 발 뒷꿈치는 누군가가 쇠수세미로 있는 힘을 다해 천년 묵은 때를 베껴낸듯
처절한 고통이 쓰나미처럼 무차별적으로 밀려 옵니다.
너무 아파서 욕도 안나옵니다.
사람이 이렇게까지 아픈데 이런 불량 제품을 만든 사람들은 일주일이 지나도록 전화 한통화 없더군요.
여러 이사님들과의 단계적 통화를 거쳐 어렵게 연결된 제조사 대표란 분은 단한번의 사과도 없이
'사람이 만드는 것이다보니 그럴수도 있다'라는 것과
'보험을 들어놨기 때문에 보험회사에서 알아서 보상처리가 될것이다'라는 말뿐이였습니다.
눈가리고 아웅하며 제품을 만든 사람들....
제품 결함을 인지했음에도 불구하고 양심을 속이고 계속적으로 물건을 파는 사람들....
계속적인 사고를 당하는 사람들이 나오고 있는 실정을 인지했음에도 불구하고 묵인한 사람들...
최소한의 안전을 보장 받지 못하는 현실에 늑장 대처하는 사람들.....
나와는 상관없는 듯한 태도로 일관하는 것을 보며
'과연 저들은 이런 고통을 당하면 어떤 기분일까?'란 생각이 들더군요.
언제 터질지 모르는 불안감에 소비자가 제조사에 전화를 하여 환불을 요구하여도
결함이 없는 제품은 동일 모델이라도 환불은 불가하다는 입장이며
여전히 판매되고 있는 다른 모델의 제품의 경우 사고가 없었으므로
판매에는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지만 그들의 비인간적인 행태를 환기해 보면
의구심 마져 듭니다
리튬 배터리의 위험성을 아시는 분은
'어떻게 몸의 하중을 제일 많이 받는 부분에 배터리를 위치하게끔 하였을까?'
라며 놀라워 하십니다.
참고로 외국 발열 깔창의 경우는 배터리를 신발의 외부로 빼놓았습니다.
만일의 사고로 인해 몸을 보호하기 위해서 최소한의 안전 장치를 마련해둔 것입니다.
하지만 사용설명서의 화제에 관한 경고도 없는 문제의 발열 깔창 제조사는
최초 사고가 난뒤 취한 조치는
피해자분들의 입단속과 배터리 보호커버 교체라는 땜질 처방이였습니다.
자신들의 안전 불감증을 자책하기보다 배터리 납품업체에 책임을
떠넘기는 그들의 행태를 보면서 분노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상황이 이러함에도 위험성을 모르는 일반 소비자는 사고 위험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현실이 개탄스럽습니다.
온몸으로 느껴지는 서글픈 자괴감에 빠지기도 했고
주위분들의 '세상은 바뀌지 않는다'며
걱정어린 시선의 만류도 있었지만
이에 본인은 최소한의 안전은 소비자들 스스로가
지켜야된다는 결론을 얻게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정리하면서 여러분들에게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제 고통이 저하나로 끝나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입니다. 가장의 아픔으로 인해 더욱 고통 받는 가족들의 모습을 지켜보는 미안함은
이루 말 할 수 없습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의 사랑하는 가족과 주위분들의 안전을 위해서 이 글이 많이 읽혀지게 된다면
저의 사고가 헛되지 않았다는 작은 위로가 될수 있도록 많은 도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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