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시간의 절대적인 지배 아래에 있다.
진시황의 '불로초', 조지 웰스의 '타임머신'으로 대표되는, 시간을 극복하고자 하는 인간의 꿈이란
태초부터 시작해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여전히 그야말로 '꿈'으로만 남아있다.
하지만 이러나 저러나 결코 변하지 않는 사실은,
우리는 지금 이순간도 끊임없이 미래를 향해 여행중이라는 것이다.
"1sec/1sec 이라는 아주 느린 속도로"
그렇다면, 약 '20초'안에 인간이 할 수 있는 일은 몇가지나 될까?
자판기 커피를 뽑는 것? 심호흡을 두어번 하는 것?
100M를 전력질주하거나, 이를테면 방금전까지 있던 아이가 연기마냥 사라져버린다거나―
장담컨대, 20초란 결코 짧은 시간이 아니다.
그 '20초'를 되돌리지 못해 아직도 가슴을 찢고있는 부모에게는 반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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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 : 마츠오카 신야 군. (당시 4세)
사건 시간과 장소 : 1987년 3월 6일. 도쿠시마 현 사다미츠 정.
이바라키 현에 거주하던 마츠오카네 가족은 아버지, 어머니와 세 자녀로 이루어진 가정이었고,
그 중 두번째 자녀이자 장남이 마츠오카 신야였다.
지극히 평범한 소년이었던 신야 군에게 일어난 기괴한 사건은 신야의 외할머니가 돌아가시는 사건으로부터 시작되는데,
할머니의 장례식에 참여하기위해 마츠오카 가족은 짐을 챙겨 급히
그들이 살던 이바라키현으로부터 500km 이상 떨어진 도쿠시마 현으로 향했고,
신야의 어머니인 마츠오카 케이코 씨의 친척집에서 하룻밤 묵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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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쿠시마 현의 마을 정경.
다음날인 3월 7일, 아침 8시 경.
신야의 아버지였던 마츠오카 마사노부씨는 기분전환을 겸하여
아침식사 직전 신야를 포함한 아이들과 가볍게 산책을 나갔다.
사마미츠 정의 친척집은 산 중턱의 고도 200m 가량에 있는, 산속 도로가 끝나는 지점에 있었는데
그 주위는 건물이라곤 그 집 한 채밖에 존재하지 않는 그야말로 인적이 드문 곳이었다.
마사노부 씨는 10분가량 아이들과 산책을 하다가 친척집으로 다시 돌아갔다.
분명 아이들은 마사노부의 뒤를 잘 따라오고 있었다.
친척집은 산간에 위치해있었기 때문에 집 앞에는
10m가량의 돌계단이 존재했는데, 마사노부씨는 신야가 돌계단을 올라오는 것을 보고
집 현관으로 들어가 아내 케이코에게 안고있던 막내아들을 건네주었다.
하지만 활동적이었던 신야가 '산책을 더 하고싶어' 고 말했기 때문에,
마사노부씨는 신야와 함께 산책을 더 할 요량으로 곧장 뒤를 돌아 집 앞으로 나갔다.
바로 그 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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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야가 있어야 할 돌계단 앞에는 아무도 없었다.
마사노부는 분명히 숨을 몰아쉬며 돌계단을 올라오는 신야를 보았고,
그가 현관 문 옆에 있던 아내에게 막내아들을 건네주고 다시 돌계단으로 나오는데 걸린 시간은
고작 20초 남짓이었다.
마사노부 씨는 이성을 되찾아 신야가 주위를 돌아다니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주변을 샅샅히 뒤졌으나
신야는 발견되지 않았다. 그야말로 증발해버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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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가족들은 물론 친척들과 마을의 소방단원들까지 동원되어
인근 산을 쥐잡듯 뒤졌으나, 신야의 흔적조차 찾을 수 없었고
마츠오카 마사노부씨는 3월 7일 오전 10시, 경찰에 실종신고를 한다.
당초 경찰은 신야가 산에서 길을 잃었을 것이라고 판단하여
자경단원들과 주민들을 동원해 산 주변과 마을 외곽까지 수색했으나 성과를 내지 못했고,
약 200여명의 인원이 동원되어 3개월 간 조사했지만 신변확보는 커녕 일말의 단서조차 찾을 수 없었다.
상식적으로, 20초도 채 되지않는 시간동안 아이를 납치한다는 것은 있을 수가 없는 일이 아닌가?
따라서 이 황당무계한 괴사건의 수사는 자연히 난항에 빠질 수 밖에 없었으며
심지어 마을사람들은 신야가 실종된 다음에야 마츠오카 가족이 온 것을 알았을 정도였기 때문에,
계획적인 유괴의 가능성은 거의 닫아두고 있는 상황이었다.
그런데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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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이 발생한지 9일째 되던 날인 3월 16일.
신야군의 가족은 친척집에 남아 신야의 소식을 기다렸으나
일체 소식이 없자 다음 날 3월 17일에 일단은 이바라키현의 본가로 돌아가기로 결정했는데,
그때, 친척집으로 한통 전화가 울려왔다.
전화는 이바라키현의 세이케이 유치원에서 걸려온 것이었는데,
당시 신야의 누나였던 장녀가 다니던 유치원이었다.
전화 내용은 다음과 같았다.
" 저는 같은 세이케이 유치원에 다니는 나카하라 마리코의 학부모인데,
세이케이 유치원에서 마츠오카 가족을 위로하기 위해 위문금을 모았습니다. 위문금을 전달하고자 하는데, 언제 돌아오실 예정이신가요? "
당시 전화를 받았던 케이코씨는 예정대로 "내일 돌아갈 생각이다" 라고 말했고,
통화는 그대로 끝이 났다. 그리고 마츠오카 가족은 예정대로 17일에 이바라키현의 집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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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도착하고 며칠이 지나서도 유치원에서 연락이 없자
이를 의아하게 여긴 케이코씨는 마침내 세이케이 유치원에 직접 전화를 걸었는데
세이케이 유치원 측에서 돌아온 대답은 그야말로 소름이 돋는 것이었다.
" 위문금을 모은 적도 없거니와, 나카하라 마리코라는 원생은 존재하지 않는다. "
불행 중 다행히도 전화를 받았던 케이코씨는 전화를 받았을 당시 여자의 목소리가
끝자락의 억양이 살짝 놀라가는 도쿠시마 사투리였음을 기억해냈는데,
이는 그 전화가 절대로 있을 수 없는 전화였음을 반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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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여자가 도쿠시마 사람이었다면
500km 이상 떨어진 이바라키현의,
실종되지도 않은 신야군의 누나가 다니는 유치원의 이름(세이케이)을 어떻게 알 수 있었냐는 것이며
두번째, 여자가 이바라키 현에서 사는 사람이었다면
마츠오카 가족의 집전화가 아닌 도쿠시마에 있는 외가 친척집의 전화번호를 어떻게 알고 전화를 걸었느냐는 것이다!
그러나 당시 기술로는 전화내역을 토대로 역추적하는 것이 불가능했고,
이 후 그 의문의 여자와는 연락이 완전이 두절되었기 때문에
이 정체불명의 전화는 결국 수사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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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사건은 1%도 해결되지 못한 채 몇 년이 흘러,
이 실종사건을 다루고 있었던 어떤 프로그램으로한 통의 제보전화가 온다.
PD가 그 전화를 받았고, 제보자는 중년 남성이였다.
그는
" 저는 카와사키에 사는 XXX라고 합니다. 제가 신야의 행방을 잘 알고 있어 제보전화를 드렸습니다.
다만, 제 이름이 밝혀져서는 안 되니 익명으로 부탁드립니다. " 라며 익명 보장을 신신당부했다.
그런데ㅡ
당시 프로그램 진행자였던 와타나베 마리 아나운서는 익명 보장의 전달을 제대로 받지 못했고,
" 카와사키의 XXX씨가 제보를 주셨습니다 " 라며 제보자의 실명을 밝혀버린 채 전화를 연결한다.
결국 연결된 제보 통화에서 남자는 " 부탁을 들어주지 않았으니 말을 할 수 없다 " 라며 전화를 끊었고,
이후 몇차례 시도된 남자와의 재접촉 또한 끝내 성사되지 못한 채
이 전대미문의 실종사건은 찝찝하기 그지없이 종결을 향해가고 있다.
그리고ㅡ 마츠오카 신야가 살아있다면 31살이 되었을 2018년 현재에도,
마츠오카 신야의 신변에 대한 정보는 일체 밝혀지지 않은 상태이다.
# 기타 목격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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