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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혐]튀니지 병사의 수첩에 적힌 기도문




주여, 저와 함께 해주시옵소서


밤이 어두워도, 밤이 추워도, 제가 용감하게 죽을 수 있도록 도와주시옵소서.


밤이 길어져도 저와 함께 해주시고, 절 강하게 만들어 주시옵소서.


저는 오락을 좋아하고, 기꺼이 적과 투쟁하며


어둠을 증오하고, 빛을 좋아합니다.


제 아이들을 사랑하고, 제 아내를 사랑하며


저는 겁쟁이가 아니며, 제 삶을 사랑합니다.






삶은 기분과 색깔에 따라 달라집니다.


저는 살고싶습니다. 하지만 죽는것이 두렵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더 이상 버티기가 힘듭니다.


오, 미지의 신이시여, 제 마음속 힘을 끌어올려 주시옵소서.






뒹케르크의 물속에서 흘러주시옵고


당신의 종을 보호하여 주시옵소서.


신이시여, 당신의 모든 업적은 너무나도 아름답습니다.


당신은 우리가 오기 전에 끔찍한 길을 걸으셨습니다.






우리는 홀로 버려졌고, 희망은 달아났습니다.


우리는 고국을 사랑했지만, 우리는 죽어갑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럼에도 수치심을 갖지 않습니다.


그러니 우리의 방향을 정해주시옵고


앞날이 두렵지 않도록 해주시옵소서.






신이시여, 악몽과도 같은 바다와 길이였습니다!


우리는 한 나라의 사내로써 전장에 참여했습니다.


제 눈은 이제 보이지 않고, 제 발은 헌신짝처럼 변해 걸을 수 없지만,


저는 여명의 새와 같이 당신을 노래합니다!





저는 죽음이 언제 열릴지 모르는 문과도 같다는걸 알고있습니다.


저는 우리가 무엇을 위해 싸우는지 알고있습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평화를, 우리 형제들에게 자유를


인정있는 세상과, 아무 일 없는 세상을.






저는 어머니가 직접 낳으신 아이가 아니며.


아무것도 아닌 그저 단순한 한 사내입니다.


하지만, 부드럽고 강경하신 신이시여


제가 만약 당신을 뵙게되면 아무렇지도 않게 저를 보며 기뻐해주시옵소서.







죽음이 가까이에 있을 때, 절 도와주시옵소서.


초췌해진 제 얼굴을 보셔도 웃어주시옵고


제가 결국 쓰러지고, 제 시체가 나락으로 떨어질 때


부디 제 영혼만큼은 흙먼지 사이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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