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밤(현지시간) 인도 서벵갈 지역에서 철로를 건너던 코끼리 무리가 화물열차에 부딪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영국 더 선 보도에 따르면 이날 사고는 코끼리 무리가 철로를 건너 이동하던 중 새끼 코끼리 2마리가 철로에 발이 끼여 꼼짝달싹 못하게 된 데서 비롯됐다.
어른 코끼리 들이 나서 새끼 코끼리를 에워싸고 구하려 했지만 때 마침 달려오던 화물열차에 부7마리가 숨지고 한 마리가 크게 다쳤다. 그러나 화물열차는 멀쩡했다. 사고가 난 뒤 코끼리 무리 25마리가 현장에 나타나 동료의 죽음을 슬퍼하며 철로에 머무는 바람에 열차운행이 한 시간 가량 지연되기도 했다.
인도 야생동물 관계자들은 "무리지어 사는 코끼리는 가족과 동료간에 애정이 특별한 동물"이라며 "코끼리들이 사고현장을 떠나지 않고 머물렀던 것도 이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곳에서는 3개월 전에도 코끼리가 철로에 발이 끼어 죽은 적이 있다. 인도 철도 당국은 코끼리 안전을 위해 열차 속도를 약 40km로 제한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