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사삭 에서 배가 터지도록 먹고도...가보고 싶었던 곳이고 비교적 가까운 거리라 찾아간 멕스칸 햄버거.
집과 아주 먼 거리라 언제 와볼까 싶어서...강행군을 했네요.
신림동 당곡 사거리 나이키 매장 골목으로 조금만 들어가면 있습니다.
정말 옛스런 간판.
메뉴판. 가격 참 착하죠?ㅎㅎ
짠...요건 1300원 치즈버거 입니다.
네..여러분이 생각 하시는 딱 그 비주얼과 맛 입니다.
특별한것도 없는 빵과 패티에 마요네즈 케찹 양배추.
매점이나 수퍼 에서 먹던 싸구려틱한 그 맛...
요즘 수제버거다 뭐다...비싸고 맛있는 집 널렸죠.
물론 저도 그런 수제버거도 좋아합니다.
근데 말이죠.
추억 이란 참 이상한 건가 봅니다.
제가 어릴때 동네 포차에..멕스칸 이란 이름을 달고 오는 햄버거 포차가 있었어요.
가격은 350원.
당시엔 변변한 햄버거 가게도 없었고..동네에 훼미리와 빅보이 햄버거가 있었는데 가격도 비싸고 생양파를 넣어줬는데
어린 입맛엔 그게 안맞아서..포차 햄버거를 자주 이용 했어요.
상술 일지는 몰라도 두번째 보는 건데도 단골 이라며 웃어주신던 할저씨(할아버지와 아저씨의 중간 나이 래요 ㅋㅋ)의 미소도 좋았구요.
고등학교 때는 경동시장 내의 동도수퍼 에서 이런 햄버거를 팔았는데 최근 가보니 햄버거는 없어졌다고 하시더라구요...ㅠㅠ
닭대가리를 갈은 패티니 뭐니 말도 많은 버거 지만 ㅋㅋ
가끔은 정말 무지무지 하게 그리운 맛 입니다.
배불러서 반 컷팅해서 곱소님과 나눠서 먹었습니다.
요게 동도수퍼 햄버거 예요.
싸이 홈피에 있던 사진이라 사이즈가 작네요.
내용물은 동도 수퍼가 승 ㅋㅋㅋㅋ
배가 너무 부른데...라볶이가 궁금 하던 차에..옆 테이블 에서 라볶이를 시키시길래 양해를 구하고 사진을 찍었습니다.
특이하게 라면 따로 떡볶이 따로 해서 같이 담아주시네요.
다음에 가면 먹어봐야죠 ㅎㅎ
이모님이 무뚝뚝 하실줄 알았는데...말을 걸어보니 무척 다정하시고..
분식집 30년 역사에 대해 이것저것 얘기도 해주십니다.
갈비뼈 부분을 다치셨다고 허리에 의료기를 차시고도 힘들게 혼자 일하시네요.
같이 사진 찍자고 부탁 드렸더니 같이 사진 찍자는건 처음 이시라며 수줍게 머리를 빗으더라구요 ㅎㅎㅎ
이야기 하는 중에도 손님이 계속 오시더라구요.
거의 단골이 대부분 이라고...
오래오래 자리를 지켜 주었으면 합니다...^^
출처 : 루리웹-Aw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