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를 가기 위해 짐을 챙기는 여자
드디어 우리도 전세생활을 벗어나서 집을 갖는군요...
네... 고생한 보람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다음주가 이사인데 그 전에 다 준비할 수 있을까?
걱정마요... 뭐 반 넘게 했는데 금방 하겠죠...
남편이 출근 한 사이 청소와 이사준비에 여념이 없는 여자
살림살이 하나하나 빠짐없이 보면서 챙기는 와중에 떠오르는 옛날 추억
갑자기 걸려오는 한통의 전화
여보세요?
어 저에요. 혹시 대학교때 우리 서클에 그 막내 기억해요?
네 기억하는데...
그 친구가 우리 이사가는거 알고 이사 도와주겠다네요 오늘 갈거에요
아...
알겠어요 그럼 있다 저녁에 봐요...
다시 일을 시작하는 여자
그 날 밤
꽤 괜찮은 아파트에 사셨군요...
뭐 전세인걸 허허
어 오셨네요. 어서와요
선배 오랜만이에요
어 그래 오랜만이네 잘 지냈어?
선배야 말로
그럼 일단 들어가죠
네
갑자기 머리를 붙잡는 후배
어 너 왜 그래? 어디 안좋아?
아 최근에 신경성 두통이 좀 있어서요 괜찮아요
일단 들어가는 사람들
이사준비를 위해 짐을 싸는 중
결혼하면 짐이 이렇게 늘어나나... 생각외로 많네
이것저것 확인하면서 챙기는 중
정리도 잘 되어가는데 적당히 하고 가볍게 맥주라도 마실까요?
네? 괜찮겠어요?
맥주를 사러 나가는 남편
한편 일 다 끝내고 가볍게 마시고 돌아가는 남자
그럼 다음에 또 필요하시면 불러주세요
도와줘서 고맙네
돌아가는 남자를 주시하는 두 사람
다음날 이사준비를 하다가 출근하는 남편
그리고 이사준비에 여념이 없는 여자
갑자기 울리는 벨소리에 나와보니 찾아온 것은 후배
어 어쩐일이야?
아, 그, 어제 서류를 놓고 가서요... 아침부터 죄송합니다
이거 맞지?
아 네 맞는거 같습니다
그럼 아침부터 죄송했습니다 나중에 다시 찾아뵐께요
아니 가기전에 차라도 한잔 하고 가
네?
선배의 말이라 거절은 하지 못하고 잠깐 들어온 남자
차를 건내주려다가 쏟아버린 여자
어 미안해. 다시 해줄께 조금만 기다려
선배 10년전부터 몸 안좋은거 숨기고 사신건가요?
아직도 기억하고 있구나... 남편한테는 말하지 말아줘
다음날 출근하러 나가는 남편
잘 다녀와요
네. 아 좀 있다 그때 그 후배 또 와서 일 도와주기로 했으니 필요한거 있으면 시켜요
네
가는 남편을 떠나보내고 집으로 들어간 여자
몸에 서서히 무리가 오는것을 후배는 이전부터 알고 있었다
잠시 후 집으로 온 남자
선배... 이제 그만하시고 병원으로 가시는게...
나한테는 아직 할 일이 있어서...
선배가 그렇다면 아무 말 않겠습니다만, 그러다 늦어버리면...
어찌저찌 이사일이 되어 집을 나가게 된 부부
자네가 며칠간 우리집을 봐준다니 고맙구만
별 말씀을요...
이사짐은 대부분 갔을거고 몇개만 더 가면 되니 그거만 잘 좀 부탁해
네
행여나 자신의 몸의 상태를 말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는 여자
그럼 저는 들어가보겠습니다 조심해서 가세요 나중에 가보겠습니다
자 우리도 가자구요
이사하는 집으로 떠나는 두 사람
이사한 집 근처
아 맞아 여보 저 그러고보니 저쪽에 두고온 게 있어요
나중에 그 친구한테 보내달라고 하면 안되요?
그게 좀 중요한거라서...
금방 갔다올게요 먼저 집에 가 계세요
가버리는 부인을 걱정스럽게 쳐다보는 남편
한편 며칠간 여기서 지내기 위해 짐을 푸는 남자
갑자기 집에 들어온 여자를 보고 놀란 남자
선배 가신거 아니었나요?
가기전에 너한테는 말을 해야할 거 같아서...
여자는 충격적인 사실을 말하게 되는데...